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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인증 받은 침대 매트리스, 불 붙여보니…

4분 만에 화염에 휩싸여

<앵커>

정부가 품질을 인증한 KC 마크가 붙어 있으면 아무래도 믿음이 가기 마련이죠. 그런데 이 마크가 있는 침대 매트리스가 불에 턱없이 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 2명이 숨진 화재 현장입니다.

형태가 남은 다른 가구와 달리 침대 매트리스는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매트리스 위엔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전기 장판이 깔려 있었습니다.

침대 위 전기 장판에서 불이 나는 걸 가정해 매트리스 화재 실험을 해봤습니다.

화재 시험을 통과해 KC 인증 마크가 붙은 제품입니다.

불을 붙이자, 빠르게 타들어가기 시작해 불과 4분 만에 화염이 폭발적으로 치솟는 이른바 플래시 오버 현상이 나타납니다.

스프링만 남기고 금세 다 타버렸습니다.

담뱃불만 올려놓고 10cm 이상 타지 않으면 합격 처리하는 현행 기준이 문제입니다.

전기 장판이나 이불에서 불이 나는 상황이 빠진 겁니다.

[유용호/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실규모의 화재 실험법을 저희가 개발함으로써 화재 매트리스의 안전 성능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제도가 개선되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좀 더 큰불을 붙여보는 시험을 2006년부터 추가해 담뱃불 규정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매트리스 내부까지 방염 처리된 제품은 국내 극소수에 불과해 화재 시험 규정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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