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코디언이나 만돌린 같은 악기는 오케스트라에서 정규 편성하는 악기도 아니고 연주자도 많지 않습니다. 이런 비주류 악기들이 요즘 클래식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수현입니다.
<기자>
'손풍금'으로 불리는 추억의 악기 '아코디언'이 무대의 주인공으로 나섰습니다.
영국 왕립음악원 출신의 마티나스가 클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독특하고 풍부한 음색으로 들려줍니다.
[마티나스/아코디언 연주자 : 친구들이 처음엔 제가 아코디언을 연주한다 했더니 웃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악기에서 최고로 좋은 걸 끌어내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김동진/관객, 경기도 고양시 : 아코디언이란 악기는 굉장히 생소한 악기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들어보니 생각 외로 음색이 굉장히 풍부한 악기라는 걸 느꼈어요.]
17세기에 처음 등장해 이탈리아 민속 음악에 많이 사용됐던 만돌린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비 아비탈과 크리스 틸리가 나란히 바흐의 곡을 재해석한 음반을 내놨습니다.
학교 음악수업 시간에 배우는 '피리' 정도로 알려졌던 리코더도 그 매력을 새롭게 알리고 있습니다.
바이올린이나 피아노처럼 자주 접하는 악기와는 다른 참신한 음색과 레퍼토리가 팬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이헌석/음악평론가 : 새로운 것으로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자 하는 음악인들의 열망의 표현이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시장의 심리가 복합적으로 맞아 떨어져서 빚어진 현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양성과 퓨전이라는 흐름 속에, 주류 악기에 가려졌던 비주류 악기들이 새롭게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