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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5만 원 지폐 건넨 뒤…'눈속임 절도'

<앵커>

상점에서 주인아니 점원이 바쁘고 어수선한 틈을 노려서 물건을 훔치거나 거스름돈을 더 받아서 가로채는 눈속임 절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매장 보안이 잘 갖춰지지 않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이 당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중년 남성이 약국으로 들어옵니다.

500원짜리 드링크제를 한 병 주문하곤, 5만 원 지폐를 건넵니다.

잠시 뒤, 거스름돈을 받고 돌아서는가 싶더니, 어찌 된 일인지 잔돈을 덜 받았다며 1만 원을 더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거스름돈을 건네받기 직전, 이 남성은 종업원의 눈을 피해 이미 1만 원짜리 한 장을 주머니에 집어넣었습니다.

어수선한 틈을 노려 돈을 가로채는 '눈속임 절도'입니다.

피해 약국 주변의 골목입니다.

최근 보름 동안 이 일대 상점 십여 곳이 비슷한 유형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가게 주인과 통화하는 척하며 아르바이트생을 속이거나, 종업원이 다른 손님에게 간 틈을 노려 돈을 훔치는 등 그 수법도 다양합니다.

[피해자 : 눈 뜨고 있어도 코 베어 간다더니, 돈을 받을 때 마다 같은 걱정을 또 하고, 사람을 의심하게 될 거 같아요. 화나고 황당하네요.]

이런 '눈속임 절도'는 구매가 많아지는 연말에 빈발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집중을하고 관찰할 수 있는 그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혼란스러운 틈을 이용해서 이런 사기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겁니다.]

경제난 속에 적은 돈을 노리는 '눈속임 범죄'는 지난해 전체 절도 범죄의 30%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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