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한 조용한 동네에서 의문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올해 일흔인 할머니가 누군가가 건넨 음료수를 마신 뒤 쓰러졌습니다. 할머니는 평소 친하게 지낸 이웃집 주민의 신고로 간신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를 이렇게 만든 사람은 누굴까. 의식을 되찾은 할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그날 있었던 일들을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진술했습니다. 할머니는 처음 보는 낯선 여인이 찾아와 아들과의 교제를 허락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아들에게 처자식이 있다'며 호통을 쳤고, 그런 할머니에게 낯선 여인은 몸에 좋다며 하얀 병에 담긴 음료수를 건네 직접 먹여줬습니다. 음료수를 마시는 순간 할머니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경찰이 문제의 음료수를 조사한 결과, 충격적인 내용물이 검출됐습니다. 음료수병 안에서 마시는 즉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겁니다.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음료수를 건넨 낯선 여인이 됐습니다.
그러나 할머니 아들의 차량 블랙박스에서 또다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당일, 할머니의 아들과 음료수를 건넨 여인이 함께 있는 모습이 블랙박스 영상에 찍힌 겁니다. 낯선 여인은 용의 선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수사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할머니 집으로 통하는 골목 CCTV를 확인해봤지만 사건을 전후해 이곳을 지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있었습니다.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이웃 주민은 된장을 얻으러 할머니 집을 찾아갔는데 어떤 여자가 자신을 툭 치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은 현장에서 수거한 음료수병에서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음료수병에서 지문이 발견된 겁니다. 지문은 단 한 명의 인물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오늘 밤 살충제 음료수를 둘러싼 미스터리의 진실을 밝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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