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태풍 피해 이후 밀려드는 국제구호물자 전달마저 못 하는 등 위기대응능력에 총체적 부실을 드러내면서 필리핀 안팎에서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아키노 대통령 특히 태풍피해 사망자 수가 2천5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지만 UN이 두 배 가까운 수인 4천4백여 명의 희생자를 확인했다고 밝히는 등 안이한 상황 판단과 대응이 드러났습니다.
또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하기 보다 피해지역에 식료품과 물이 없어 야기된 일부 주민들의 약탈 행위를 비난하고 주민구호와 피해파악이 더딘 지방공무원들을 질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지에서는 국제사회의 구호물자가 밀려들고 있지만 구호차량의 연료가 없어 피해지역 이재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국제 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들'의 필리핀 조정 책임자인 나타냐 레이스는 성명을 내고 "총체적인 혼돈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필리핀 정부의 무능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한때 높은 인기를 누리던 아키노 대통령의 "정치적 행운'이 다해가는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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