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대기업이 근로자들에게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지급하는 통에 연방 및 지방 정부 복지 예산 부담이 상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UC 버클리)와 일리노이대 공동 연구팀은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종업원 가운데 45%가 가족 가운데 한명 이상 연방 정부의 생계 보조를 받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일하는 종업원 가족을 위해 연방 정부가 주는 생활 보조비는 연간 70억 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대부분 주정부가 정한 최저 임금 수준의 급료를 받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종업원들에 대한 생계비 보조로 연간 7억1천700만 달러의 복지 예산이 쓰였다.
해당 패스트푸드 체인점 종업원들은 임금을 적게 받아 정부의 생계 보조비를 받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기업의 이윤을 보장해주려고 납세자가 부담을 지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저임금 일자리의 간판 격이다. 숙련된 기술이나 경력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패스트푸드 체인점 종업원 5명 가운데 1명은 연방 정부가 정한 '빈곤층 임금'에도 못미치는 금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하원 로저 헤르난데스 의원(민주)은 "특정 산업을 위해 납세자들이 이런 많은 부담을 지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를 지원한 서비스업 종사자 노조는 이를 근거로 맥도널드, 버거킹, 피자헛, 서브웨이 등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기업에 시간당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올리라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 기업의 지원을 받는 고용정책연구소 마이클 솔츠먼 선임 연구원은 "캘리포니아주 패스트푸드 체인점 종업원 37%는 중간 소득층에 속한다"면서 "아무런 훈련이나 경력이 필요없어 진입이 손쉬운 일자리에서 고소득을 바란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패스트푸드 체인점 점주 연합회 조트 콘디 회장은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고임금과 적은 마진으로 어렵다"고 반박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패스트푸드 기업의 저임금, 복지 예산에 부담"
"기업 부담을 납세자들이 떠앉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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