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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대학 갓 졸업한 20대가 입학사정관?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대학 신입생의 20% 정도를 선발하는 입학사정관 제도가 있습니다.

성적보다 학생의 적성이나 장래성을 평가해 선발한다는 명분으로 실시되는 대입 전형 제도의 하나인데 학생 선발을 결정하는 입학사정관들이 30대가 많고 심지어는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도 있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학부모들 입장에서 이렇게 경험이 적은 젊은 사람들이 제대로 신입생들을 선발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당연할 것입니다.

대학들은 적은 예산으로 입학 사정관을 고용하다 보니 비정규직 개념으로 뽑을 수 밖에 없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입학사정관제가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교육 전문가와 SBS 러브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나눈 인터뷰 간추려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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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입학사정관제도. 우리 학생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지 않고 소질이나 적성,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도입된 제도인데요. 정작 이 제도를 운영해야 할 입학 사정관 채용제도의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현재 활동하는 입학사정관의 대다수가 20~30대이고요. 갓 대학을 졸업했거나 전혀 관련 경력이 없는 사람도 채용되었다고 하는데요.

교육 전문가 연결해서 이 문제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해서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현재 대입에서 입학 사정관 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올해 같은 경우 전체적으로 보면 수시에서 입학사정관이 뽑는 비율이 18.8% 정도 되거든요.

4만7천 명 정도 되는 겁니다. 10명 중 2명 정도 뽑는 것이니까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이 제도가 도입된 지 5년이 지난 거죠. 초기보다 얼마나 확대가 된 건가요.

▶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처음 시작할 때는 2~300명을 선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고 지금은 4~5만 명이니까 엄청나게 증가했다고 볼 수 있죠.

▷ 한수진/사회자:입학사정관이 입시에서 미치는 영향력. 거의 절대적이라고 봐야 하나요?

▶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기본적으로 입학사정관 관련된 전형은 2~3가지로 분류할 수 있긴 하지만 그 안에서 입학 사정관들은 학생 관련된 서류를 전체적으로 검토를 하고 학생에 대한 선발권한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이 어떻게 평가를 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그런데 이 제도 운영하는 입학사정관 채용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어요.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2년에 64개 대학 581명의 입학 사정관 중 2~30대가 80%에 달한다.

또 관련 경력이 아예 없는 사람도 많았다고 하는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전체적으로 입학사정관의 연령대를 보면 20대도 많고 30대가 40% 정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고요.

그러다보니까 전체적으로 봐서 젊은 쪽에 속하는 입학 사정관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요.

문제는 경력이라고 하는 부분이 아예 없거나 대학을 갓 졸업한 그런 사정관들이 있는 경우에는 생각할 부분이 많이 있어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사회경험도 없고 관련 경력도 없는 분들이 학생의 적성과 소질을 잘 볼 수 있을까요?

▶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기본적으로 학부모님들이 생각하기에는, 입학 사정관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내 아이가 지원한 서류들을 잘 볼 수 있고 학교에 대한 정보를 잘 알 수 있는 사정관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부분은 일정부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반명 사정관들의 전체적인 추세를 보면 일반 직원의 형태로 되다보니까 2~30대가 많이 있는 것도 어떤 부분에서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일반 직원 형태로 되어 있다고요.

▶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네. 기본적으로 입학 사정관이라고 하면 전체적으로 봐서는 학교 내에서는 직원의 한 부류로 볼 수 있고요.

그러다보니까 입학 사정관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다보니까 관련되어있는 전문적 경력이라든지, 노하우가 있거나 그런 사람들이 길러지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연령대별로 봤을 때요.

그러다보니까 30대가 주로 차지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대학들도 당연히 이런 문제 잘 알고 있을 것 같은데요.

▶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네. 기본적으로 대학에서는 입학 사정관을 어떤 방식으로 선발할지.

입학사정관제를 어떻게 확대해나갈지.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는데 대학입장에서 놓고 봤을 때는, 예를 들어서 정부에서 지원하는 금액이 5억 정도 된다고 하면 거기서 한 사람 인건비가 3천만 원 정도 된다면 오히려 경력이 적은 신규 입학사정관 2명을 뽑기 위해서 1,500만 원 연봉이 되는 2명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편법도 진행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5억 정도. 이런 식으로 교육부에서도 재정지원이 되는 거군요.

▶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기본적으로 한 대학에 1억부터 시작해서 많게는 20억 까지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제대로 뽑고 제대로 교육해라. 이런 뜻으로 교육당국이 지원하는 것 같은데 충분하지 못한 모양이죠?

▶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그렇다기보다는 대학에서의 의지라고 하는 부분. 입학 사정관을 관리하는 부분. 예를 들면 한 대학에서 2년 이상 근무를 하면 정규직으로 선발해야 한다. 이런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대학 입장에서는 약간 편법으로 젊은 사정관들을 선발해서 2년 후에 신규를 다시 뽑는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계속 지적하는데 말이죠. 교수님. 이런 이야기 나온 지도 꽤 되지 않았습니까?

▶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그렇죠. 이게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인데요. 지금 5년. 횟수로 따지면 6년 진행이 되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대학들이 아직도 여기에 대한 안정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지 않고 어떤 부분에서는 사정관들을 젊은 사정관.

학사를 나온 20대 초반의 사정관을 채용한다고 하는 것은 외부의 일반인, 학부모가 보기에는, 도대체 우리나라 대학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 건지.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고 그런 우려를 깊이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 한수진/사회자:대학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진지한 개선점을 고민하지 않는 이유가, 이 제도가 계속 될까. 하는 의구심이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이야기하신대로, 지난 정부에서는 꾸준히 이런 부분을 진행한다는 것이 있었는데 올 초에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장관이 뭐라고 이야기하는 바람에 대학들도 약간 관망하는 추세가 있었고 지금 박근혜 정부에서도 충분히 그런 부분을 지속하겠다고 하지만, 과연 얼마나 그럴까.

하는 의구심 때문에 서로 관망하는 측면에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어제 서울대가 내년부터 논술 폐지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기본적으로 보면 서울대에서 발표한 입시 전형은 일반적으로 최상위권의 학생들을 독점하겠다는 의지가 강해보입니다.

논술 관련되어 있는 부분은 어쨌거나 취소를 하거나 폐지할 부분이 있었는데 논술을 면접으로 돌리면서 앞으로 사교육 관련된 논술시장은 거의 사그라지는 그런 추세가 나타나지 않을까.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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