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 박 대통령 북한 발언에 '원색비난'

북한 국방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유럽 순방 기간에 한 북한 관련 발언에 대해 종전보다 훨씬 더 심한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북한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이 '추악한 사대매국노, 극악한 동족대결광의 본색을 드러낸 박근혜의 떠돌이 행각을 단죄한다'란 제목의 담화를 발표해 "우리의 핵과 병진노선에 대해 더 이상 함부로 재잘거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 국방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북핵 포기 발언'에 대해 "우리더러 핵을 포기하고 미사일을 폐기하라는 것은 자주와 존엄을 내던지고 제국주의 노예가 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이 북한에 '올바른 선택과 변화'를 촉구한 데 대해 "저들처럼 사대매국노의 전철을 밟으라는 어처구니없는 요구"라며 "올바른 선택과 진정한 변화는 다름 아닌 박근혜가 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11일 박 대통령의 유럽 순방 발언을 "반공화국 대결 망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