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 UHD 방송, 돈내고 보라고?…정책 논란

<앵커>

지금보다 4배 이상 더 선명한 초고화질 방송을 볼 수 있는 시대가 1~2년 안에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사실상 유료방송 가입자만 볼 수 있게 한다는 정부 정책이 나와서 논란입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SBS와 KBS, MBC, E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초고화질 UHD 방송을 오는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공동 계획을 마련하고 실험방송을 했습니다.

현재 HD를 대신할 차세대 초고화질 실감방송을 지상파 주파수를 통해 국민 누구나가 무료로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섭니다.

그러나 정부는 방송산업종합발전계획안 토론회에서 UHD를 프리미엄 서비스로 규정했습니다.

[이재영/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방송정책그룹장 : 기본적으로 유료방송에 프리미엄 콘텐츠가 들어와야 되는 거죠. 그래서 UHD 같은 고품격 서비스를 활성화 시키는 부분들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케이블이나 IPTV 등 유료방송에 가입해야만 UHD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정책 방향이어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방성철/방송협회 차세대방송전략단장 : 돈을 내야 보는 서비스고, 그렇다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디지털 정보 격차가 더욱더 심해지는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보여집니다.]

정부는 또 종편 특혜 논란을 빚어온 케이블 8VSB 송출방식에 대해서도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기술인연합회와 언론노조는 각각 성명을 내고 8VSB 허용은 중소 PP들이 소외될 수 있는 명백한 종편 특혜 정책으로 반쪽짜리 디지털 전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