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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대주주 일가, 사재 출연해 투자자 피해 보상

<앵커>

기업어음 사기발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LIG 그룹 대주주 일가가 사재로 투자자 피해 보상을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피해보상 사무실에 LIG건설 기업어음 투자 피해자들의 상담 발길이 이어집니다.

[성함 쓰시고 주소 쓰세요. 여기 성함요? 네.]

이번 보상 대상은 검찰이 사기라고 본 피해액 2,100억 원 가운데 아직 투자자가 돌려받지 못한 1,300억 원입니다.

LIG그룹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800억여 원을 투자자에게 돌려줬습니다.

원리금을 모두 돌려주지만 5억 원 이상 고액투자자에게는 10% 안팎을 감액해 보상합니다.

[LIG 기업어음 피해자 : 너무 감사하죠. 못 받는 줄 알았다가 받게 되니까.]

이렇게 LIG가 피해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에는 그룹 대주주 일가에게 중형이 선고된 1심 재판 탓이 큽니다.

법원은 사기성 CP 발행뿐 아니라 분식회계와 신용등급 조작까지 드러나 죄가 중하다며 구자원 회장과 구본상 부회장 부자에게 모두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이정우/LIG 이사 : 이번 보상은 대주주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고, 보상재원은 전액 대주주의 사재출연을 통해 마련됩니다.]

기업어음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주주 사재출연을 통한 피해보상이 선례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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