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맥도날드나 버거킹에서 음식 배달시켜 먹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데 배달료 안내 받은 분은 아마 없을 겁니다. 이 두 업체들이 말 한마디 없이 추가 요금을 받아온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에 햄버거를 실은 오토바이가 쉬지 않고 배달에 나섭니다.
전화로 주문해봤습니다. 햄버거 세트가 6천400원, 치킨 버거 세트가 5천500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점심시간에만 파는 런치세트는 매장에서 20% 할인해주는 걸 감안하면 두 세트 모두 1천600원씩 3천200원이나 더 받습니다.
배달이 시작된 지 7년째인데 배달료 추가 여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박영민/서울 등촌동 : 그런거 전혀 몰랐어요, 중국집처럼 음식 값에 포함되는 시스템 인줄 알았는데.]
[배승윤/서울 독산동 : 그런 홍보를 아마 여기서 전혀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늘 처음 들었는데요.]
문제는 업체들이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 있지 않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주문서도 세트 단가로만 표시할 뿐 추가된 요금을 명시하지 않아 원래 가격을 모르면 이 사실을 알 수가 없습니다.
[김경요/서울 목동 : 영수증을 받는데 약간 세트 그런게 좀 더 가격이 올라가 있고, 그렇게 되있어서.]
[심동윤, 노금옥 : 이상하죠. 미리 얘기를 해줘야 하는데 그런것도 없었고 하니까.]
2011년 두 업체는 각각 4천500억 원, 1천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오토바이 유지비와 기름값 등 때문에 배달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무료 배달을 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도 많아 소비자들을 이해시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