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간 필리핀 타클로반에서는 약탈과 총격전이 이어지고 있고 방역 활동도 잘 이뤄지지 않아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확인된 사망자 수는 2,34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3일) 공항이 복구되면서 구호물품과 지원 인력이 들어오기 시작한 타클로반은 최악의 상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습니다.
UN과 각국에서 급파한 인력들이 속속 현장에 도착하면서 복구와 구호를 시작했습니다.
필리핀 방재 당국은 현재까지 확인한 사망자 수가 2,340여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당초 1만 2천 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반박하며 내놓은 최대 사망자 추정치 2500명에 바짝 다가선 수치입니다.
집을 잃은 주민은 약 60만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리아구/필리핀 주민 : 가족들이 살던 집이 저기 있었는데 다 무너졌어요. 살아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걱정됩니다.]
어제부터 덥고 습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방역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염병 등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식료품 부족으로 정부 곡물 창고가 습격받고 일부 의료단체의 구호 차량까지 약탈당하는 등 치안은 여전히 매우 불안한 상황입니다.
필리핀 당국은 무장 군경을 급파하고 현지 접근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연락이 끊긴 한국인 수는 모두 19명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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