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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표절은 구식?…이제는 '대필' 시대

<앵커> 

이번 대학입시 수시 1차 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 베끼기가 지난 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원자들이 정직해졌다기 보다는 사교육 시장이 베끼기에서 대신 써주기로 이미 옮겨간 영향이 큽니다.

김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입시용 자기소개서를 쓸 때 인터넷 등을 이용한 베끼기나 짜집기를 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3년 치 지원 서류에서 비슷한 내용을 잡아내는 유사도 검색 시스템이 도입됐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과 같은 내용은 즉각 붉은색으로 표시됩니다.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모든 대학에 유사도 검사를 적용한 결과 자기소개서나 교사추천서 표절이 지난해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최창완/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장 : 다시 한 번 대학에서 검증을 하게 되고, 그 결과에 따라서 감점을 하든지 아니면 입학취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들키기 쉬운 표절보다 대필이 유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관련 학원들은 표절은 걸릴 수 있지만, 자신들의 맞춤형 대필은 적발될 가능성이 없다며 학생들은 유혹합니다.

[자기소개서 대필업자 : 제가 하는 방식이 남 거랑 일치할 확률이 거의 없죠. 왜냐면 학생 것을 이야기 들어서 구성했으니까… ]

대학들 역시 대필엔 대응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학 관계자 : 현재는 확증이 없기 때문에 대필이 의심되는 경우가 혹시 있어도 그것을 평가에 반영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죠.]

공정한 입시를 위한 보다 정교한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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