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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판매실적 올린 '보험왕' 추악한 진실

<앵커>

보험사의 비과세 보험상품을 불법자금 세탁에 악용한 사례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험왕에 뽑힌 유명 보험설계사가 연루됐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2년 한 보험사의 보험왕 시상식입니다.

[회사 발전을 선도한 공로가 탁월하고, 전 생활설계사에 귀감이 되므로…]

연 200억 원대 판매실적을 올린 보험왕을 모두 부러워했지만 비결은 따로 있었습니다.

한 사업가가 20년 동안 무자료 거래로 탈세해서 모은 돈 200억 원을 비과세 보험 수백 개 계좌로 유치한 겁니다.

사업가는 탈세로 번 돈을 세탁하고 이자 비과세 혜택까지 받고 설계사는 높은 실적으로 거액의 인센티브를 받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입니다.

설계사는 사업가에게 보험 가입 대가로 현금 등 3억 원의 금품을 제공했습니다.

경찰은 리베이트 라고 규정했습니다.

[박강용/경찰청 특수수사과 2팀장 : 보험가입 건수가 수당과 직결되고 또 이로 인해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받기 때문에 현금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설계사가 만기가 돌아온 보험금 60억 원을 횡령해 개인 용도로 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설계사는 계약자의 사전 동의를 얻어 만기 보험금을 다른 보험상품에 매달 나눠서 납입했을 뿐이라며 횡령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현금 리베이트 혐의에 대해서도 VIP 고객에 대한 예우로 세무조사 비용을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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