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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청문회, '삼성떡값·PK인사' 공방

김진태 청문회, '삼성떡값·PK인사' 공방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이른바 '삼성 떡값' 의혹과 'PK(부산·경남) 인사' 논란을 둘러싸고 불꽃 튀는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이 청문회 초반부터 김 후보자와 삼성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적격성 검증에 집중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국가정보원 직원 매관매직 의혹과 '특검무용론'을 내세워 야당의 공세를 차단했다.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김 후보자가 삼성의 관리대상 리스트에 올랐다고 의혹을 제기한 뒤 "김 후보자가 만약 총장으로 임명되면 삼성이 검찰을 거의 장악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김 후보자가 1995년 이건희 삼성 총수를 수사했다"면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그 뒤로 자신(이건희 회장)을 혹독하게 수사한 김 검사를 관리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김 후보자의 장남이 삼성 인턴에 응시했다가 떨어졌는데 4개월 뒤 정시 채용에는 합격했다"며 채용 과정을 문제삼았다.

반면 김 후보자와 '동명이인'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머리 아픈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며 "국정원 댓글사건에서는 전·현직 직원 매관매직, 국정원 여직원의 감금 등 인권유린 의혹이 있다는 점을 지금이라도 숙지해야 한다"고 수사를 압박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은 "민주당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리인을 보낸 것이라며 검찰 조직의 장악이 우려된다는 논평을 냈는데 사적으로 만난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또 전날 출범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 진상규명과 민주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범야권 연석회의'에 '종북 인사'들이 참여했다고 주장하면서 "특검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라며 이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삼성 떡값수수 의혹에 대해 "삼성으로부터 떡값은 물론이고 어떤 단돈 10원도 그냥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법무부 평검사 시절 김 실장을 장관으로 모셨지만 특별히 총애를 받거나 불려간 기억이 없다"는 주장을 폈다.

김 후보자의 장남 병역면제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자녀 증여세 탈루 의혹, 전관예우성 로펌 급여 문제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김 후보자 장남의 삼성전자 특혜채용 의혹을 거론한 뒤 "그때는 사구체신염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장남의 입사·병역자료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장남이 아직 미혼이고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것까지 공개하는데 본인이 주저하고 있다"며 "사생활도 존중해주기 바란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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