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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단 조직원만 70여 명…한국인 총책 검거

<앵커>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서 피싱, 스미싱, 파밍 같은 금융사기를 일삼던 대규모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이른바 따거라고 불리는 한국인 총책이 처음으로 붙잡혔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일하던 박 모씨는 지난 6월 중국에서 직접 금융사기단을 만들었습니다.

보이스피싱과 국내 통장모집책에 이르기까지, 조직원들만 70여 명을 거느렸습니다.

[박모 씨/금융사기단 중국 총책 : '한국에서는 대출수수료가 불법인데, 중국 현지에서는 불법이 아니다.' 그런식으로 해서 데려가는 거죠. '일주일에 얼마를 보장해주겠다. 일도 어려운 게 아니다. 전화만 하면된다.']

박 씨는 해커들로부터 넘겨 받은 개인 신상정보로 대출은 물론 파밍, 보이스피싱 사기에 이용했습니다.

또, 진짜 금융사이트에서 계좌이체를 해도, 엉뚱한 계좌로 입금되는 신종 메모리해킹 수법까지 개발했습니다.

[양영진/마산 동부경찰서 지능팀장 : 정상적인 인터넷 뱅킹을 완료하고 보안 강화창이 하나 뜨게 되면 그게 잠시 보안 코드를 입력하는 것 만으로도 피해자에 있는 모든 메모리 정보가 해킹됩니다.]

사기 피해금액만 2억 6천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금융사기단 11명을 구속하고 5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중국에서 활동 중인 금융사기단에 대해 국제 공조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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