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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의원 첫 공판…'RO 실체' 놓고 공방

<앵커>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RO의 실체와 북한과의 연계성을 놓고 치열한 논리 공방을 펼쳤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석기 의원은 검은색 양복 차림에 여유 있는 모습으로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재판 내내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RO의 실체가 1999년 민혁당과 마찬가지로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전복하고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한 지하 비밀조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피고인들은 북한의 군사 도발 상황을 전쟁 상황으로 인식하고 비밀 회합을 통해 물질적, 기술적 준비를 하는 등 구체적인 내란을 음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변호인단은 "RO 조직은 실체가 없는 허구"라며 "5월 모임 참가자들이 한 발언이 내란음모나 선동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국가정보원이 주요 피고인의 발언 녹취 내용을 문서화하면서 일부를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했던 이 의원은 "북한 공작원 만난 적도 없고 북한 지령을 받은 적이 없다"며 북한과의 연계성을 부인했습니다.

법원 방청권을 얻기 위해 탈북자 단체와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어제(11일)부터 밤새 줄을 선 데 이어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법원 밖에서는 보수와 진보단체 회원 수백 명이 상반된 주장을 펴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측의 과열된 분위기를 의식한 재판부는 오는 14일 2차 공판부터는 방청권을 추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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