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반대론을 펴고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가 원전 재가동 정책을 추진중인 아베 신조 총리를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오늘(12일) 도쿄에서 내외신 기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일본기자클럽 회견에서 "즉시 원전 제로로 가는 쪽이 좋다"며 "총리가 결단하면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베 총리를 겨냥해 "판단력과 통찰력의 문제"라며 "키를 돌리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지난 9월부터 공개석상에서 원전 반대 주장을 펴왔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탈원전 주장에 거부 입장을 밝힌 같은 당 출신 현직 총리에게 공개적으로 정책 변경을 압박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원전의 대안에 대해서는 "정치가가 원전 제로 정책을 제기하면 분명히 지혜있는 사람이 좋은 안을 만들 어 내기 마련"이라며 "전문가의 지혜를 빌리고, 결론을 존중해가며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방사성 폐기물의 최종 처분장 건설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일 곳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를 적극 두둔했습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의지를 계속 내비치고 있는데 대해 "지금 총리가 잘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고이즈미는 지난 2006년 아베 총리가 처음 총리가 됐을 당시 아베에게 정권을 물려준 전임 총리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고이즈미 정권 시절인 2005∼2006년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을 역임했을 때부터 차기 총리감 1순위로 꼽히며 고이즈미의 정치적 후계자로 평가받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고이즈미를 자신의 '정치 스승'으로 불렀지만 고이즈미의 원전 반대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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