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아동방송 시간이 있는데요.
오늘(12일)은 만화영화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난 8일 방송된 '달콤한 귓속말'이라는 제목의 만화입니다.
봄에 씨앗이 될 볍씨들이 모여 사는 곳인데요.
[여기 벼알(볍씨)들의 집에서는 수많은 풍년 씨앗들이 포전(논밭)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답니다.]
건강한 볍씨들이 되기 위해서 규칙적인 집단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활을 귀찮아하는 '알찬'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난 이렇게 통통해서 이름까지도 '알찬'이인데, 왜 자꾸만 나보고 일과표대로 하라고.]
볍씨 창고 밖에는 이런 볍씨들을 노리는 나쁜 참새와 들쥐가 있는데요.
볍씨들을 먹을 궁리가 한창입니다.
[자꾸 들어갈 생각만 하지 말고 (볍씨들을) 끌어낼 생각을 하란 말이야.]
결국 감언이설로 볍씨 하나를 끌어내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다른 볍씨들까지 끌어내기 위해서 갖은 거짓말을 다 합니다.
[저 고개너머에 못 가봤지? (응.) 거기 가면 희한한 꽃등판이 있는데, 지금 한창 봄맞이 놀이 준비가 굉장하더라.]
달콤한 거짓말에 속은 볍씨가 친구들까지 끌어내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자, 참새는 마지막 방법으로 알찬이를 인질로 친구들을 유인하다가 결국 그물에 잡히게 됩니다.
[내가 이렇게 죽다니.]
규칙적인 집단생활이 지겨워서 개인생활을 하려던 알찬이는 마침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됩니다.
[살랑살랑 불어넣는 달콤한 귓속말 우리 모두 삼켜버릴 함정인 줄 다 알아.]
북한 당국이 이런 만화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짐작이 가시죠.
외부세계의 말을 절대 믿지 말고 자신들의 체제를 끝까지 고수해야 한다는 말을 아동때부터 교육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