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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HD'라더니…번호판 식별 못하는 블랙박스

<앵커>

차량 블랙박스 한 해 판매량이 150만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처리에 도움이 된다는 기대 때문이겠죠. 그런데 그 기대에 못 미치는 제품이 너무 많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방에서 갑자기 합판이 날아들고 넘어진 트럭이 눈앞을 덮칩니다.

이런 상황을 담으려고 블랙박스를 설치했는데, 상대 차 번호조차 확인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연하게 풀HD라고 선전하지만 정작 성능을 제대로 믿기는 힘듭니다.

왼쪽에 보이는 화면이 정식 풀HD고 오른쪽에 보이는 화면이 풀HD라고 광고하는 한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같은 거리에서 촬영한 영상이 확연히 차이 납니다.

소비자원이 31개 블랙박스를 조사해보니 21개 제품 성능이 KS 기준에 못 미쳤습니다.

낮에는 HD급 영상을 제공하지만 야간 화질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제품입니다.

건너편 차선, 신호등에 정지선까지 시야각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런 제품은 측면 사고 상황이 잘 기록되지 않습니다.

지하에서 바깥으로 나오는 상황입니다.

밝기 변화에 대한 적응성이 늦은 이 제품은 터널에서 큰 공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조경록/소비자원 기계전기팀장 : 가격이 비싼 제품이라고 해서 절대적으로 번호판 식별성이라든가 시야각 주요 항목에서 절대적으로 좋은 것만은 아니였습니다.]

소비자원은 블랙박스 품질 정보를 스마트 컨슈머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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