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겨울, 빨라지고 길어지고…북극 고온현상 원인

다음 달 초순 강추위 몰려와

<앵커>

이제 정말 겨울이구나 싶었던 하루였습니다. 기상학적인 기준으로 겨울은 하루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고 평균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질 때를 말합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죠. 지금까지는 온난화 여파로 겨울이 조금씩 늦춰져 왔었는데, 최근 들어서 다시 겨울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뉴스(1966년) : '소설'을 며칠 앞뒀던 지난 11월 20일, 서울엔 첫눈이 내렸습니다.]

50년 전만 해도, 한반도의 겨울은 11월 하순부터 3월 중순까지 120일 정도나 됐습니다.

그러나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겨울의 시작이 80년 만에 2주나 늦춰졌고, 겨울은 100일 남짓으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겨울이 다시 빨리 시작되고 또 길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고온현상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지난 90년대까지만 해도 해빙에 덮여 있던 북극해가 지금은 이렇게 바닷물이 드러나 있습니다.

바닷물의 온도가 평년보다 1도가량 높기 때문입니다.

바닷물이 뜨거워지고 증발을 막던 얼음까지 사라지자 수증기가 다량 발생하면서 시베리아에 눈이 내렸고, 이 눈이 빛을 반사하면서 지표면은 더욱 차가워졌습니다.

이 때문에 시베리아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찬 공기가 일찍, 더 강하게 한반도로 내려오는 겁니다.

[김백민/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 급격한 온난화에 따라, 동아시아로 북극 쪽의 한 기가 더 자주 내려올 수 있는 메커니즘이 최근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던 제트기류가 약해진 것도, 한반도로 찬 공기가 일찍, 많이 내려오는 큰 이유입니다.

이번 추위는 모레(13일)부터 점차 풀리겠지만, 다음 주 초에 다시 기온이 크게 내려가겠고, 특히 초겨울인 다음 달 초순에 강추위가 몰려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