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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쾌보 사태' 이후 언론계 정비 조치 검토"

"중국, '신쾌보 사태' 이후 언론계 정비 조치 검토"
중국 신쾌보(新快報)의 기자가 돈을 받고 기업의 재무 비리에 대한 기사를 쓴 것으로 드러난 이후 중국 당국이 언론계 정비를 위한 일련의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명보(明報)는 신쾌보 사태 이후 고위층이 중국 언론계에, 특히 시장 지향적인 매체의 난립 현상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선전 당국이 인터넷 유명 블로그의 '유언비어 날조'를 단속했던 방법으로 언론계 정비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신쾌보의 천융저우 기자는 지난달 중국의 국영 건설장비업체에 대한 재무비리가 있다는 기사를 썼다가 '기업 이미지 실추' 혐의로 공안 당국에 구속됐다.

이후 신쾌보는 이틀 연속 1면에 천 기자의 석방을 요구하는 글을 실었으나 천 기자가 공안조사에서 돈을 받고 기사를 썼다고 털어놓으면서 사과문을 게재해야 했다.

명보는 이 사건이 특히 시장 지향적인 매체들에 극도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서 공신력이 떨어진 것은 물론 당국이 한층 더 언론계 정비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가능한 당국의 조치로는 우선 매체 간 합병이 거론된다.

당국은 매체간 '악성 경쟁'이 돈을 받고 기사를 날조하는 일이 벌어지는 주된 원인이라고 보고 있어 경쟁을 줄이고자 합병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상하이(上海)에서는 지난달 양대 미디어그룹인 문신(文新)미디어그룹과 해방(解放)미디어그룹이 합병했다.

명보는 광저우(廣州)의 경우 남방(南方)미디어그룹과 양만(羊晩)신문그룹, 광주일보라는 현재 3각 체제가 얼마나 유지될지 의문이라고 내다봤다.

당국은 또 상업적인 사이트는 뉴스를 전하거나 시사·정치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만약 이 방안이 실행되면 중국의 재신망(財新網)과 재경망(財經網), 포털사이트인 시나(新浪)와 소후(搜狐) 등이 뉴스 관련 사이트를 분사하라는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75만명에 달하는 전국 언론계 종사자들을 사업단위로 편제해 사실상 공무원으로 만들자는 이야기도 농담처럼 나오고 있다.

사업단위란 중국에서 사회복지, 사회문화, 교육, 보건 등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변형된 공공단체로 각종 복지 등에서 공무원과 대우를 받는다.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중국중앙(CC)TV 등 매체와 각 지방의 당 기관지 기자와 편집인은 사업단위에 속해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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