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수진의 SBS 전망대] '독감 백신' 병원마다 동났다는데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

독감철이 돌아왔습니다.

지난 해에는 남아 돌아 폐기까지 했던 독감 예방 백신이 올해는 모자란다고 합니다.

정부의 매년 되풀이 되는 널뛰기 식 백신 수급 대책에 백신을 필요로 하는 국민들만 골탕 먹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백신 품귀가 가수요가 겹치면서 생긴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제도상으로는 개선이 어렵다고 합니다.

독감 예방 백신 품귀 현상이 생긴 원인과 개선 방안에 대해, SBS 러브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관련 전문가와 가진 인터뷰 전해 드립니다.

-------------------------------------------------------------

▷ 한수진/사회자: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더 늦기 전에 독감 예방 주사 맞아야하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보건소와 민간 병원에서는 벌써 독감 백신이 동났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독감 백신이 너무 많이 남아돌아서 폐기 처분을 했는데요. 올해는 반대로 백신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정부가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있는지 답답한 노릇인데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계절적으로 볼 때 지금이 한창 독감 예방주사 맞아야 할 때죠?

▶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시기적으로는 그렇고요.질병관리본부에서 지난 주 발표한 것 보니까 유행의 시점은 아직 안 되었습니다.1천 명 당 12명 환자가 보고되면 유행이 시작된다고 할 텐데요.

바이러스가 분리되는 것 때문에 아마 언론에서, 바이러스 분리되는데 빨리 예방접종 맞아야 하는 것 아닌가.말해서 가수요가 일시적으로 생긴 것 같고요.

지역적으로도 모자란 곳도 있고 남는 곳도 있다 보니까 갑자기 환자가 몰리는 것이 아닌가. 그런 것 같고요.

▷ 한수진/사회자:지금 바이러스가 분리되었다는 말이 무슨 말씀이시죠?

▶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매년 정부에서는 바이러스 감시 사업을 합니다. 바이러스가 이미 검출이 되어서 나왔는데 이 바이러스가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어서 만들었던 백신과 조금 다른 바이러스가 나온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까 많은 분들이 우려하서서 빨리 예방접종을 하여야 하겠다. 가수요가 많이 생긴 것 같은데 실제적으로 공급도 그렇게 빠듯한 것 같아요.

작년에 2,200만 명 분 생산했다가 400만 명분을 줄였다고 합니다. 대체적으로 1,700만 명분이 빠듯하거든요. 그 정도가 맞는데요.

사실은 가수요를 항상 생각해서 그것보다 더 생산해두어야 항상 수요 공급이 잘 맞아 돌아가는데 올해는 남는 것을 예상해서 너무 빠듯하게 하다보니까 일부 지역에는 모자라고 이렇게 분포가 된 것으로 정부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일단 지난해는 일단 남아돌았다는 거죠?

▶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네. 일단 남아돌게 해야 하는데요. 그래야 부족하고 모자라고 하는 것들이 맞아 돌아가는데요.

이게 그러다보면 무슨 문제가 생기냐고 하면 남게 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고 정부가 남은 것을 사서 비축하게 되면, 왜 남았느냐.

하고 감사원에게 혼나고요. 이런 문제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부족하면 바로 추가로 생산할 수는 없는 건가요?

▶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그럴 수는 없습니다. 준비해서 생산하는데 3~4개월 걸리기 때문에요. 이미 생산 다 끝나있는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부족하다고 해서 바로 만들 수 있고 그런 문제는 아니군요.

▶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네. 그래서 항상 장기적으로 예측하고 시장 실패가 안 일어나도록 관리하는 것이 핵심인데 쉽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2년 동안은 남아서 버렸다고 하고 올해는 이렇게 빠듯하다고 해서 벌써 불안하시고 정말 수요 예측에 큰 문제가 되겠어요.

▶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어렵죠.그래서 정부가 우선순위에서 무료로 예방접종 할 때 어르신들을 항상 우선순위로 두고 예방접종을 합니다.▷ 한수진/사회자:수요 예측이 이렇게 어려운 이유가 뭘까요?

▶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물론 정부가 항상 최저 낙찰가로 구매를 하다보니까 기업에서 낙찰가를 생각하고 입찰을 준비하는데요.

다른 나라 같은 경우는 장기 예측을 해서 안정적으로 공급을 받을수록 장기 공급제약을 맺고요.

두 번째는 선 구매를 합니다.예를 들어서 낙찰가가 5천 원이라고 해도 2천 원 정도는 사전에 주고 안정적으로 실제로 돌 때쯤에 정부에 납품해라.이렇게 장기 구매를 해야 시장 실패가 안 일어나는데요.

장기 구매를 참 하기 어렵습니다.현재 제도상에서요.

▷ 한수진/사회자:계속 이런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거네요.어쨌든 대책은 마련되어야 할 것 같고요.그리고요.

백신이 모자르다고 하면 항상 보건소부터 백신이 없어지던데 왜 그런 건가요?

▶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보건소 납품이 단가가 싸니까 미루었다가 정부에 납품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민간기관에서는 비싸게 받을 수 있고 정부는 대량 구매를 하다보니까 낙찰가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안정적으로 다량으로 공급하는 것은 좋은데 시간을 늦춰가면서 공급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요.

보건소 접종이 맨 후순위로 밀려버립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대로 장기 구매 계약을 해서 우선납품을 받도록 하는 방안이 제일 좋은 방안 같은데 그게 정부 제도상에서는 어렵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사실 지금 보건소에서 사용되는 독감 백신. 무척 중요한 것 아닌가요. 다른 것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요.

▶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사실 독감의 위험 그룹이라고 하는 것이 65세 이상이 가장 위험하고 만성질환자가 위험하죠.

그런 분들을 우선 접종해야 하는데 이런 우선 접종 부분에 관련해서 항상 정부가 백신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아무래도 이제부터는 정부가 적극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은데요.

▶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올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이런 남거나 모자라는 예측으로 시장 실패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장기구매를 해서 안정적으로 보건소에 납품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어떻습니까. 지금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괜찮을 것이다. 이야기하는데 믿을 만할까요?

▶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아직 유행이 시작은 안 되었는데요. 유행 시작되기 전에 예방 접종을 하시면 보통 예방 접종 후에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맞아 두시면 보호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질환자, 65세 이상의 고령자분들은 맞으시면 폐렴이 예방되는 것이거든요.

중증으로 가는 질환을 막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하는 겁니다.

한 번 유행하면 상당히 많은 환자가 생기기 때문에 그런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1/3 정도는 맞아야 유행이 줄어들게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이렇게 대대적으로 예방접종하는 게 또 있을까 싶습니다. 이런 만큼 수요예측 제대로 하고요. 공급도 꼭 제대로 되어야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구 前 질병관리본부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