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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재능이 보입니다"

[SBS 스페셜] 학교의 도전-포기할 아이는 없다 ①

2012학년도 전체 고 3학생 수 약 63만 1천여 명. 2013학년도 서울대·연대·고대 입학자 약 1만 1천600여 명. 2013학년도 서울 소재 상위 20개 대학 입학자 약 5만 8천여 명. 전체 고 3학생 중 약 1.8%만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입학하고, 약 9.2%만이 서울 소재 20여 개 주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것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이다.

우리나라 공교육 목표 어디에서도 입시교육을 명문화 한 곳은 없다. 하지만 2013년 대한민국 공교육의 현실은 입시 위주의 획일적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승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피 말리는 경쟁 속에서 경쟁에서 밀린 우수한 아이들은 또 다른 피해자가 되고, 90% 이상의 절대다수 보통 아이들은 자존감이 바닥인 ‘공부 못하는 아이’로 전락하고 있다.

전교생 459명 중 253등. 중학교 시절 재영이는 단 한 번도 선생님들에게 주목받은 적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런 재영이의 자존감을 더욱 바닥으로 끌어 내린 것은 수업시간 선생님의 말 한마디. 

"네가 이 교실에 없었으면 좋겠어."

재영이는 그때부터 차라리 자는 것이 속 편했다. 어차피 교실에서 재영이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들러리 인생, 그냥 하루하루 버텨내는 것만이 살길이었다.

4년 전, 비평준화 지역의 신생학교였던 안산 광덕고등학교의 첫 입학생들은 공부 잘하는 일과는 거리가 먼 학생들이었다. 중학교 때까지 공부 좀 못한다는 이유로 단 한 번도 주목받지 못했던 아이들. 차별받고 상처받은 아이들은 무기력, 무감동, 무반응, 무절제한 모습으로 선생님들 앞에 서 있었다.

"12년간 단 한 번도 주목받지 못하는 아이들, 그 아이가 내 아이라면 어떨까? 가슴 먹먹해지도록 섬뜩해졌습니다. 그래서 '모든 아이를 차별하지 않겠다. 모두 다른 모습을 한 각각의 아이들의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주겠다. 포기할 아이는 없다'고 선언 한 거죠.”

바닥을 친 아이들의 자존감을 살려내고, 꿈과 희망을 되찾아주는 교실은 가능한 것일까. 무너진 교실을 되살리기 위해 교사들이 움직이고 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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