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조선 원유 유출 사고…기름 제거 작업

<앵커>

오늘(10일) 새벽 울산 앞바다에서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흘러나온 기름은 모두 제거했지만, 자칫 대형 오염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UBC 이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방제에 나선 해경의 경비함이 바다에 소화 포를 쏘아댑니다.

원유 유출 사고는 오늘 새벽 4시 45분쯤 울주군 온산항 남동쪽 2km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16만 톤급 유조선이 SK의 해상 원유 이송장치로 원유를 운반하던 중에 길이 200m, 지름 60cm가량의 원유 이송관에서 균열이 생겨, 기름이 유출된 걸로 보입니다.

바다로 흘러들어 간 원유는 700제곱미터가량의 기름 막을 형성했으며, 일부는 해류를 타고 북동쪽 3km까지 흘러갔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해경은 경비함정 9척과 민간 방제선 7척 등을 동원해 긴급 방제 작업을 벌였습니다.

해경은 유출된 기름양을 집계하긴 힘들지만, 유출량은 많지 않고, 방제 작업은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강풍 속에 작업하다 원유 운반 장치가 흔들리면서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윤상대/울산해경 경비정장 : 원유 선박과 원유를 이송할 수 있는 라인 간에 이음새에서 원유가 해상으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을…]

해경은 SK 관계자와 유조선 관계자 등을 소환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UBC 안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