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은 외국 항공기의 영공 침범을 견제하기 위한 전투기 긴급발진(스크램블)의 기준이 되는 방공식별권 설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중국군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중국 공군지휘학원의 한 간부는 "식별권이 없는 현재 상태에서는 해양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없고, 해상 접경국은 우리나라에 불리한 해역 경계를 주장하고 있다"며 방공식별권을 시급히 설정함으로써 방공작전 능력을 강화할 것을 제언했다.
교도통신은 중국군의 최고 결정 기구인 중앙군사위원회가 이미 방공식별권 설정에 동의했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도 지난 2일 방공식별권 설정을 촉구한 중국 국방대학교 전략부 량팡(梁芳) 교수의 기고문을 실은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일 간 갈등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센카쿠 주변에 방공식별권을 운용하고 있는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 등의 항공기가 권역 안에 진입할 경우 스크램블을 실시해왔다. 결국 센카쿠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도 센카쿠 주변에 방공식별권을 설정할 경우 중·일 양국의 방공식별권이 겹칠 수밖에 없어 공중에서의 두 나라 간 긴장이 더욱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도쿄=연합뉴스)
"中, 전투기 긴급발진 대상구역 설정 검토"
교도통신, 중국군 문서 소개…중·일 센카쿠 갈등 격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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