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프랑스 청년이 뚱뚱하다는 이유로 영국 항공사로부터 탑승을 거부 당했습니다. 프랑스를 떠날 때는 괜찮았는데, 프랑스로 돌아가는 비행기에는 못 태우겠다고 한 겁니다.
이주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22살의 프랑스 청년 슈내 씨는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몸무게가 227kg이나 됩니다.
작년부터 1년 반 동안 미국 시카고의 유명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프랑스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비행기를 탈 수 없었습니다.
브리티시에어웨이즈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며 탑승을 거부한 겁니다.
[슈내 씨 어머니 : 문제가 있는데도 이코노미로 여기 올 수 있었다면, 이코노미로 태워갈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프랑스 영사관까지 나서서 1주일 동안 해결방안을 논의했지만, 항공사 측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슈내 씨를 태울 수 없다며 항공료를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슈내 : 저와 같은 사람들은 비슷한 문제 때문에 앞으로 여행을 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슈내 씨는 결국 철도편으로 뉴욕으로 이동한 뒤 배를 타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비만 환자들과 항공사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008년 캐나다 대법원은 병적으로 비만인 사람에게 항공권 두 장을 사라고 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