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사하는 집만 노렸다…혼잡 틈타서 '슬쩍'

<앵커>

이사할 때 낯선 사람들 왔다 갔다 하고 짐 옮기고, 정말 정신없죠. 이런 틈을 타서 귀중품 훔치고 다닌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주차장에 오토바이를 세우더니, 입고 있던 겉옷을 벗고 작업복으로 갈아입습니다.

10여 분 뒤, 남성은 가방을 들고 뛰어와 오토바이에 싣고 황급히 달아납니다.

이사하는 집에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54살 김 모 씨는 이사하는 집 안에 들어가 가스검침원이라고 속였습니다.

집주인의 시선을 다른 곳에 돌린 뒤 귀중품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피해자 : 가스 점검하러 왔다면서 보일러실로 갔어요. (직접) 줄을 당겨보라고 해서 당겼어요. 예감이 이상해서 뛰어 오니까 작은 방에 있던 가방이 없어진 거죠.]

김 씨는 이사용 화물차를 발견하면 주변을 맴돌며 범행 기회를 노렸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그냥 검침하러 왔다고 하면 의심을 안 하더라고요.]

김 씨가 올 한해 저지른 범행만 22건에 달합니다.

무려 10년 넘게 비슷한 수법으로 금품 1억 8천만 원어치를 챙겼습니다.

[강상문/서울 은평경찰서 형사과장 : 고가의 아파트에 거주하며, 외제 승용차 두 대를 보유하는 등 분에 맞지 않는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경찰은 이사하는 날 주의가 산만해지기 쉬운 만큼 귀중품은 따로 챙기고 낯선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