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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건 당국 "트랜스 지방 전면 퇴출" 선언

<앵커>

미국 보건 당국이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트랜스 지방을 전면 퇴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서 한 해 심장마비 환자를 2만 명이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랜스 지방은 액체 상태인 기름을 고체 상태로 만들 때 생깁니다.

식품의 유통 기한을 늘리고 음식을 바삭바삭하고 고소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넛과 과자, 팝콘, 냉동 피자 같은 가공식품에 주로 함유돼 있습니다.

그러나 나쁜 콜레스테롤 지수를 높여 심장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잇따랐습니다.

그러자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트랜스 지방이 식용으로 안전하지 않다는 예비 판정을 내렸습니다.

식품 제조, 가공 과정에서 트랜스 지방이 발생할 수 있는 경화유 등의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것입니다.

[테일러/미 FDA 부국장 : 드디어 식품 가공에 사용되는 트랜스 지방을 퇴출 시킬 때가 됐다고 판단해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60일 동안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지만, 방향은 전면 퇴출 쪽으로 잡힌 상태입니다.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한 해 심장마비 환자 2만 명, 심장 질환 사망자가 7천 명 줄어들 것으로 FDA는 기대했습니다.

트랜스 지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면서 10년 사이 섭취량은 4분의 1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뉴욕에서는 이미 음식점에서 트랜스 지방의 사용이 금지돼 있고, 덴마크와 스위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도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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