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용필, 15년 만에 日 공연…팬들 기립-떼창 '감동 물결'

조용필, 15년 만에 日 공연…팬들 기립-떼창 '감동 물결'
15년 만에 다시 공연을 펼치기 위해 일본을 찾은 ‘가왕’ 조용필을 팬들은 커다란 환호로 뜨겁게 맞았다. 조용필과 팬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뭉클함이 있었다.

조용필은 7일 오후 6시 30분 일본 도쿄 국제 포럼홀에서 ‘조용필 & 위대한 탄생 헬로 투어 인 도쿄-원나잇 스페셜’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지난 1998년 일본 내 11개 도시(도쿄, 오사카, 교토, 모니야마, 히메지, 나라, 효고, 카시와라, 와카야마, 고베, 아마가사키) 투어 이후 15년 만에 이뤄지는 일본 공연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원조한류스타’ 조용필은 지난 1987년 NHK ‘홍백가합전’에 첫 출전, 90년까지 4년 연속 출전한 바 있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홍백가합전’에 출전한 것이었고 당시 조용필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후 조용필은 국내 공연에 매진하면서 15년 동안 일본에서 공연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마침내, 조용필은 화려한 무대로 다시 일본 팬들 앞에 섰다. 
이미지

돌아온 가왕을 보기 위해 팬들의 발걸음도 급해졌다. 공연장은 4000여 팬들로 가득 찼고 공연장을 찾은 중년 여성들의 얼굴은 소녀들처럼 상기 돼 있었다. 또 곱게 화장을 하고 예쁘게 옷을 차려 입은 중년 팬들의 손에는 “오빠 기다렸어”라는 플래카드가 들려져 있었다. 시간은 흘렀지만 마음은 15년 전 그대로였다.

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로 온 이들도 있었고 20대 남녀 팬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 조용필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이날 조용필은 19집 수록곡 ‘헬로’‘바운스’부터 ‘미지의 세계’‘단발머리’‘고추잠자리’‘널 만나면’‘나는 너 좋아’‘남겨진 자의 고독’‘꿈’‘못찾겠다 꾀꼬리’‘판도라의 상자’‘친구여’‘추억의 미아’‘돌아와요 부산항에’‘설렘’‘창밖의 여자’‘자존심’‘장미꽃 불을 켜요’‘킬리만자로의 표범’‘모나리자’‘그대여’‘여행을 떠나요’까지 팬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주옥같은 노래들을 선보여 팬들을 전율케 했다.

조용필이 사랑과 인생의 아픔을 노래할 때는 절로 사무치는 그리움과 고독에 몸서리쳤고 신나는 노래를 부를 때는 함께 일어나서 춤이라도 추고 싶을 만큼 열의를 느꼈다. 목소리 하나로 희로애락을 그려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왜 그를 ‘가왕’이라고 부르는지 실감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미지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도트 이미지라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돼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도트 이미지라는 특수 기자재는 최첨단 전식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는 사용된 적이 없는 뛰어난 입체감을 자랑하는 장비다. 이 도트 이미지는 노래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며 신비로운 무대 연출을 가능케 했다.

또 LED 라이트스타를 사용해 라이트로 무대를 3D로 연출하는 등 다양한 기법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팬들의 반응이었다. 팬들은 조용필의 숨소리 하나에도 귀를 기울이며 공연에 몰입했고 1986년 발매한 ‘추억의 미아’‘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흘러나올 때는 떼창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공연장을 울리는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국내에서 들을 때와는 또 다른 향기를 머금고 있었다.

공연의 열기는 ‘모나리자’‘헬로’로 이어지며 절정으로 치달았다. 팬들은 기립해 함께 춤을 추면서 공연을 즐겼다. 그런 팬들과 호흡하는 조용필은 그 순간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공연 초반 “보고 싶었다. 너무 오랜만이다. 시간이 지나도 나는 아직 젊다”라고 말했던 조용필, 과연 그는 정말 여전히 젊은 현재 진행형 ‘가왕’이었다.

올 한해 정규 19집 ‘헬로’와 함께 동명의 콘서트 ‘헬로’ 무대까지 연이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조용필은 이날 공연 이후 한국에서 ‘조용필 & 위대한 탄생 투어 콘서트-헬로’의 하반기 일정(인천, 부산 공연과 함께 서울 앙코르, 대구 앙코르)을 이어간다.


<사진>YPC 프로덕션, 인사이트 제공.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