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시행된 수준별 수능이 막을 내렸지만 수준별 시험으로 나온 국어·수학·영어 3개 영역 A·B형 실제 응시자들의 성적 수준과 분포를 짐작하기 어려워 수험생들의 고민이 커질 전망입니다.
이미 수시모집 1차에 지원해 놓고 수능 점수로 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수준별 시험에서 몇등급을 받을지 27일 성적 통지 때까지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성적 통지일 전인 11∼15일 수시모집 2차 원서접수를 하는 대학도 많아 수험생들은 수시에 지원할지, 성적을 보고 다음 달 19일부터 원서를 받는 정시모집에 지원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일선 교사들도 국어·수학·영어 A/B형 선택자의 분포를 파악하기 어려워 진학지도가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대교협 파견교사인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영어 B형 응시자는 44만여 명으로 지난해 외국어영역을 본 66만여 명보다 3분의 1인 22만 명 가량이 줄어들면서 1등급 인원도 3분의 1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채 교사는 "영어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영어가 수시 합격을 가르는데 큰 영향을 미치겠다"며 "특히 A/B형 동시 반영하는 대학은 B형 응시생이 가산점으로 A형 응시생을 역전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일고 김혜남 교사는 "서울 주요 대학은 영어 반영비율이 35∼40%에 달해 상위권 학생 중 영어영역을 잘 본 학생은 소신지원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매년 수능 때마다 수능 당일 전년도 수능과 비교한 영역별 점수 등락폭과 1등급 커트라인 추정치를 공개해온 입시학원들은 "올해는 자신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학원을 제외한 대부분 학원들은 "A형은 9월 모의평가보다 쉽다" "B형은 작년 수능보다 어렵다" 수준의 분석만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
입시업체들은 특히 영어 영역에서 등급 커트라인을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국어는 응시집단이 문·이과 학생으로 갈리면서 상대적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해온 반면 영어 영역은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를 거치면서 A/B형 응시집단이 크게 변했기 때문입니다.
수준별 수능은 올해 처음 도입됐지만 내년부터 영어는 폐지됩니다.
2017학년도부터는 국어와 영어가 공통문제로 출제되고 수학만 인문계 나형, 자연계 가형으로 구분돼 2013학년도 체제로 되돌아갑니다.
(SBS뉴미디어부)
첫 수준별 수능 등급 컷 '깜깜이'…수험생 혼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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