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아라파트 유해서 '독살' 뒷받침할 방사성물질 검출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독살설이 꾸준히 제기돼 온 가운데, 독살을 뒷받침할 방사설 물질이 발견됐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습니다.

또 그동안 아라파트 독살설의 배후로 이스라엘이 의심돼 온 만큼 3년만에 재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에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알자지라는 스위스 방사선 과학자들이 작성한 108쪽 분량의 조사 보고서를 입수하고 아라파트 유해의 늑골과 골반에서 정상치의 최소 18~36배에 이르는 방사성 물질 '폴로늄-210'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아라파트가 폴로늄에 중독됐다고 믿을 만한 수준이 83%에 달한다"며 아라파트의 사인이 폴로늄-210에 의한 독살일 가능성을 상당 부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폴로늄-210은 흙과 대기에도 극소량 존재하는 물질로 인체에 조금만이라도 들어가면 내부 조직과 기관에 치명적 피해를 줘 생명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아라파트는 75세이던 2004년 11월 프랑스 파리의 군병원에 입원한 뒤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한 달 만에 숨졌습니다.

당시 사인이 분명하지 않았지만 부인 수하 여사의 요청으로 부검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아라파트의 사인에 대한 조사는 알자지라가 지난해 고인의 옷에서 폴로늄-210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이 옷은 아라파트가 숨질 당시 입원해 있던 프랑스 병원이 수하 여사에게 건네 준 것입니다.

수하 여사는 남편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요청했고 지난해 11월 프랑스와 스위스, 러시아, 팔레스타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팀이 아라파트 시신의 뼈와 옷에서 표본을 따로 채취해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