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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 박은선 사건 인권위 조사…"사과하라"

<앵커>

축구를 너무 잘해서 여자 맞냐는 논란에 휩싸인 박은선 선수 사건이 국가인권위로 가게 됐습니다. 소속 구단인 서울시청은 논란을 일으킨 다른 구단 감독들에게 박 선수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를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성별 논란은 박은선이 올 시즌 출중한 기량으로 여자축구 득점왕에 오르자, 타 구단 감독들이 여자축구연맹에 성별 검증을 요구하는 문서를 보내면서 촉발됐습니다.

서울시청 구단은 오늘(7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문서를 공개하고, 한 인간의 성별을 확인하자는 주장은 인격을 모독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해당 구단에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김준수/서울시청 여자축구단장 : 6개 여자 축구구단 감독들이 또 다시 박은선 선수의 성별 진단결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박은선 선수를 두 번 죽이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박은선을 지도해온 서정호 감독은 국제대회까지 문제없이 나갔던 선수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정호/서울시청 여자축구단 감독 : 천상 여자입니다. 제가 그 선수를 13년을 데리고 있었거든요. 그 동료들... 같이 목욕탕 가고 먹고 자고 하던 선수들이 잘 알고 있으니까요.]

여자연맹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박은선을 응원하는 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장이 커지면서 국가인권위원회도 박은선에 대한 인권 침해 진정을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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