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내년 말 철수를 앞두고 사용하던 장비 대부분을 폐기해 아프간 측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아프간인들은 "미군이 장비를 파괴하지 않고 남겨두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군 측은 장비를 그대로 남겨둔 채 철수하면 반군 탈레반이 폭탄 제조 등에 사용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지난해 자동차와 온갖 장비를 폐기해 1억 7천 6백만kg의 고물로 만든 뒤 아프간 고물업체에 4천 6백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백 93억 원에 팔았습니다.
미군은 지난 2001년 말 아프간 침공 이후 3백30억 달러어치 장비를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미군은 앞서 이라크에서 철수할 당시, 1억 달러 어치 장비를 사용 가능한 상태로 기부하거나 판매했고, 옛 소련도 지난 1989년 아프간 점령을 끝내고 철수할 때 상당수의 장비를 그대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미군 관계자는 "나토군이 지금까지 아프간 측에 7천 백만 달러 어치 장비를 넘겼고 이 가운데 6천 4백만 달러 어치는 미군 장비"라고 밝혔습니다.
미군 측은 "장비 폐기 여부를 결정할 때 아프간군에 해당 장비가 필요한지를 묻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아프간 정부는 미군이 장비를 전부 폐기하지 않고 철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미군, 철수 앞두고 장비 대거 폐기 논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