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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값 52개월째 고공행진, 이유는?

<앵커>

대구지역 아파트값이 52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습니다. 아파트 수요가 많아서 그렇다는 분석도 있지만 최근 검찰수사에서도 실체가 드러났듯이 투기세력이 아파트 매집을 통해 값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석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아파트 매매가는 2009년 7월 이후 52개월째 오르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아파트값이 뛰기 시작해 올봄부터는 상승 폭이 훨씬 커졌습니다.

수도권은 물론 아파트 폭등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세종시까지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입니다.

[김세기/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처 부장 : 인구는 소폭 감소하였지만 세대 수가 지속 증가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또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해서 공공기관 이전 기관의 종사자들의 이주 수요가 발생하는 등 수급 불균형으로 인하여 주택 매매 전세가격이 상승세에 있습니다.]

아파트 급등세는 대구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이주로 신도시 면모를 갖춰가는 동구 혁신도시에는 상가 분양에 나선 무허가 컨테이너 중개사무실이 수십 개나 됩니다.

분양 아파트 계약이 1순위에 모두 마감된 가운데 상가 분양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이곳 아파트값도 덩달아 치솟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 전체 아파트 거래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6월에 1만 752건으로 거래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 7, 8, 9월 모두 4천여 건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투기 수요로 인한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진우/부동산 114 대구경북 지사장 : 가격의 심각한 오류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시장 내에서 향후에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투기적 심리가 합쳐지면서…]   

과거 대구나 최근 부산에서 투기세력이 빠져나간 뒤 아파트값이 급락했던 상황이 또다시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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