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차난이 심각한 서울 강남 일대지만 대리주차 업자들은 별 어려움 없이 차를 댑니다. 갖은 편법을 동원해서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을 독차지하고 인도까지 점령하는 등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 밤, 서울 신사동입니다.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마다 고무 원뿔이 빼곡히 세워져 있습니다.
대리주차 업자들이 가져다 놓은 겁니다.
한 승용차가 주차하려 하자 바로 쫓아냅니다.
[운전자 : 자기 자리라고 하면서 대리주차는 기본으로 해야 되고, 다른 데 들를 거면 주차 안 된다고…]
거주 또는 업무와 관련해 지정된 차량 한 대만 댈 수 있지만, 대리주차 업자들이 영리 목적으로 쓰고 있는 겁니다.
서울 역삼동의 이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도로 가에 가로로 대는 것도 모자라 인도까지 차를 대 놓습니다.
낮이라고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 노란 선 안쪽은 보행자 공간입니다.
그런데 대리주차 업자들은 이런 보행자 공간 안쪽에까지 이런 원뿔을 가져다 놓고 막아 주차장으로 쓰며 '봉이 김선달식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원뿔을 치우려 하자, 막아섭니다.
[어디 오셨어요? (여기는 보행자 공간 아닌가요?) 그렇긴 한데, 저희가 주차를 하는 공간이라 좀…다른 데 이용하셨으면 합니다.]
막무가내로 쫓아낸 다음 원뿔을 놨다 치웠다 해가며 제집 주차장처럼 이용합니다.
경찰이 정기적으로 단속하지만, 이들 대리주차 업자는 자유업이라 대부분 100만 원 안팎의 벌금만 내면 그만입니다.
시민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는 불법 대리주차가 인도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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