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료 납품대가 '하와이 여행' 축협조합장들 대거 적발

해외여행·상품권·현금 등 뇌물 수수·공여 18명 입건

사료 납품대가 '하와이 여행' 축협조합장들 대거 적발
축산 사료 납품과 관련, 공짜 해외여행 등 뇌물을 받은 축협조합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뇌물수수 혐의로 A씨 등 전북 지역 축협조합장 10명과 충남 지역 축협조합장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납품 대가로 돈을 주고받거나 축협조합장들에게 해외여행비 등을 준 혐의로 농협중앙회 전 종돈사업소장, 농협사료 전북지사 전 현직 임직원 3명, 납품업체 대표도 입건했다.

입건자 수는 모두 18명이며 축협 조직체계상 충남 지역으로 분류된 조합장들도 실제로는 전북 지역에서 활동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전북 지역 축협조합장 10명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유럽, 하와이, 일본 등을 여행하면서 그 비용 전부 또는 일부(모두 1억1천400만원)를 농협사료 측에 부담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예산 부족으로 해외여행 경비가 부족하자 농협사료에 첨가제를 납품하는 업자로부터 3천만원을 받아 충당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충남 지역 축협조합장 3명은 해외여행 경비를 대신해 각각 3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농협중앙회 전 종돈사업소장과 농협사료 전현직 임직원 등 4명은 납품업자로부터 모두 4천800만원을 받거나 축협조합장들에게 해외여행 경비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료첨가제 납품업체-농협사료 지사-축협조합장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납품의 '갑을관계'에서 발생한 전형적인 부패 사례라고 경찰은 평가했다.

문영상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금융범죄팀장은 "농협사료는 축협조합장들의 해외여행 경비를 마련하려고 납품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업체에서 생산하는 첨가제의 배합비를 높여 매출을 올려줬다"며 "결국 이런 비용은 모두 사료 원가에 포함돼 축산농가만 피해를 본 셈"이라고 지적했다.

(무안=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