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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잠룡 크루즈, '집토끼' 꽉 잡았다

美 공화 잠룡 크루즈, '집토끼' 꽉 잡았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이자 보수의 본산인 텍사스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텍사스대와 텍사스트리뷴이 셧다운 해제 직후인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텍사스주 유권자 1천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크루즈에 대한 호감도는 38%로, 40%였던 지난 6월 조사 때와 비슷했다고 5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그에 대한 공화당 지지층의 호감도는 52%였고 당내 강경파인 티파티의 호감도는 92%에 달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서 크루즈의 지지율은 3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크루즈에 이어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10%)와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9%)로 각각 2, 3위였지만 선두와 격차가 컸다.

이 같은 결과는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여파로 크루즈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을 것이란 일반적 예상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크루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을 비판하는 21시간에 걸친 의회 연설로 대중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지만, 동시에 셧다운 사태의 책임자로 몰리면서 여권과 언론의 비난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지역구에서도 원성이 들끓었고, 크루즈에 테러 공격을 가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경찰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해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크루즈에 지지를 보낸 텍사스주의 최대 유력지 휴스턴크로니클은 "우리가 사람을 잘못봤다"며 지지를 철회했다.

USA투데이는 크루즈가 셧다운 때문에 민주당과 중도층의 표는 잃었지만 안방 지지층을 강하게 틀어쥠으로써 중앙 정치권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여유와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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