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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상영 안 하는 CGV…잇속 다툼에 관객 피해

<앵커>

외화 배급사와 대형 극장 체인 간에 수익 배분율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서로 더 많이 가지려고 힘겨루기 하는 사이 관객들이 불편해졌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소니픽쳐스월트디즈니코리아는 지난달 이 영화를 들여오면서 주연 배우까지 국내에 초대하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서울 시내 CGV 극장은 26곳 모두 이 영화를 상영하지 않습니다.

[강명희/서울 종암동 : 토르2가 (서울 시내) CGV에서 안 한다는 이야기는 지금 처음 들었어요. 더 먼 극장으로 가서 예약하고 보는 불편이 있긴 한데…]

발단이 된 건 영화관람 수입의 배분 비율입니다.

외화의 경우 극장 간 경쟁이 심한 서울은 6:4로 수입사가 극장 보다 더 많이 가져갑니다.

CGV가 지난 9월부터 '5:5를 적용하겠다'고 하자, 디즈니가 소니픽쳐스에게 서울 지역 CGV 상영을 포기하도록 한 겁니다.

[소소니픽쳐스월트디즈니코리아 관계자 : (수입배분비율) '5:5'를 외치는 것은 CGV 쪽에서 일방적으로 얘기한 것이거든요. 지금 미국 본사 하고 그런 사안들을 얘기하고 있는 중이라…]

[박경수/CJ CGV 홍보팀장 : 지금의 6:4의 부율 관행은 과거 1970년때부터 할리우드 영화가 절대 강세이던 시장에서 형성되었던 잘못된 관행입니다.]

올해 개봉한 아이언맨3, 월드워Z, 레드2는 한국 시장에서 세계 2, 3위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CGV에 이어 다른 극장체인들도 외화의 수입배분을 조정할 경우 연간 100억 원 가량이 수입사에서 극장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영화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관객들은 직배사와 극장이 힘겨루기하는 틈바구니에서 난데없이 상영관을 찾아 헤매는 불편과 수고를 감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박영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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