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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北 김정은, 해군 장병 묘역 찾아…이례적

김정은 제1비서가 지난 2일 북한군 해군 장병의 묘역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중순에 동해에서 훈련 중 사망한 장병들의 묘로 보이는데요.

바다가 보이는 양지 바른 곳에 깔끔하게 묘역을 단장해놨습니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는 용사들의 묘 앞에 꽃송이를 진정하시고 묵상하셨습니다.]

희생자 한명 한명의 얼굴을 일일이 돌에 사진으로 새겨서 묘를 만들었는데요.

김정은 제1비서는 묘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면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눈물을 흘릴 부모들 돌아올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들을 생각하면 가슴에서 억장이 무너지는 것만 같다고 내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그들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 하고.]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이렇게 일반 사병들의 묘역을 찾는 모습, 좀처럼 보기 힘든 행동입니다.

우리와 같은 민주사회에서야 작전 중에 장병 한 사람만 숨져도 큰 관심의 대상이 되지만, 북한과 같은 사회에서는 장병들의 희생이라는 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장병들의 희생에 가슴아파하는 국가라면, 희생이 뒤따르는 대남도발을 지금까지 수 차례나 할 수는 없지 않았겠습니까.

어쨌든 김정은 비서는 이런 행동들을 통해서 인민을 사랑하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랑과 믿음의 최고화신이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뜻과 정으로 굳게 뭉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최고지도자를 미화하기 위한 선전선동 작업이 보다 정교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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