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를 직장 내 고용 등에서 차별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고용차별금지법안'에 대한 토론 종결 여부를 투표에 부치기로 하는 등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인 필리버스터를 피하기 위한 토론 종결 투표에서 60명 이상의 상원의원이 찬성하면 72시간 안에 토론을 끝내고 찬반 투표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 소속 55명 전원과 공화당 소속 5명이 이 법안에 찬성한다고 밝혀 첫 번째 관문인 토론종결 투표는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법안을 지지하는 시민·인권단체 등은 여성인 켈리 에이요트 상원의원과 아들이 동성애자로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고 밝힌 첫 공화당 상원의원인 롭 포트 상원의원의 찬성을 끌어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용차별금지법안은 동성애자임을 공개하는 사람에게는 군 복무를 금지하는 정책이 폐기된 2010년 이후 가장 포괄적인 동성애 권리 보호 법안으로, 1994년 이후 거의 모든 회기마다 상·하원에 제출됐으나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고용차별금지법안이 상원 전체회의에서 가결처리된다고 해도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을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화당 소속인 베이너 하원의장은 대변인을 통해 "이 법안이 하찮은 소송으로 기업의 업무를 마비시키고, 특히 중소기업의 고용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언론 기고를 통해 "수백만 명의 성소수자 미국인이 매일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직장에 나간다"며 법안 처리를 호소했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도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법안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미국 상원, 직장내 성차별 금지법안 처리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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