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나꼼수로 잘 알려진 정봉주 전 의원이 명사의 특강을 들은 뒤 참여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만민 공동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일단 보수와 진보로 나뉘는 진영 논리를 시민들의 참여로 타파하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정치 재개의 지향점을 밝혔습니다.
또한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과의 연대 같은 정치 현안에 대한 분석도 내놨습니다.
정 전 의원이 보는 우리 정치의 현주소, SBS 러브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나눈 인터뷰 간추려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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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나꼼수가 만든, 나꼼수를 만들어낸 스타 정치인이죠. 정봉주 전 의원이 정봉주의 만민공동회를 통해 정치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의원은 현 시국에 대해서, 국민과 시민이 배제된 대한민국의 위기. 라고 규정하기도 했는데요.
오랜만에 직접 모시고 현안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봉주 전 의원: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경북 봉화에 내려가 계셨죠.
▶ 정봉주 전 의원:봉화에서 봉봉협동조합을 하고 있는데 가을철이 되니까 배추가 나오고 고랭지의 무농약 봉봉절임배추.그 배추를 재료로 해서 고춧가루, 마늘.프리미엄 영부인 김치.영부인 김치는 청와대에 지금 영부인이 안 계시잖아요.그 영부인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한수진 앵커 같은 3~40대 영한 부인들을 말하는 거예요.
김치가 유네스코에 등재되었잖아요.젊은 부인들이 김치를 안 담가요.대한민국의 혼과 정신이 담겨있는 맥이 끊긴다.
그래서 김치를 파는 것뿐만 아니라 김치를 만드는 기법까지도 전국을 돌면서 우리 명인이 교육도 하고 대를 이어서 김치를 우리 것으로 잘 보존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맛있는 김치 잘 사먹어라.
사드시고 각 지역마다 협동조합에서 김치 교육을 돌면서 하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지금 의원님께서는 현 시국에 대해서, 국민과 시민이 배제된 대한민국의 위기다.이렇게 이야기 하셨더라고요.
일단 왜 위기인지부터 여쭈어봐야 할 것 같아요.
▶ 정봉주 전 의원:한마디로 말해서 시민이 배제되었다고 하는 것은 우리 정치가 소통이 안 되고 보수진보로 나뉘어서 진영논리로 빠져서 대한민국이 반쪽이 나 있거든요.
이런 상황이 노무현 대통령 시절, MB정부시절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10년이 넘었어요.극단적으로 대립된 사회는 결국 총체적 파국으로 가지 않겠느냐.
말을 섞을 수 있는, 상호간 견해를 듣고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틀리다고 하지 않는, 이런 사회가 안정적이고 의미 있는 사회인데 너무 극단적 진영 논리로 빠져서 상대방 이야기를 안 들으려고 하는, 이게 사회적 위기이고 정치의 위기다.
라고 규정한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왜 그럴까요?
▶ 정봉주 전 의원:진영논리에 빠져있으면 정치하는 사람들은 편합니다.진보든 보수든.진영을 굳이 규정하면 6:4 정도로 보수가 많거든요. 진영논리로 나누어놓으면 늘 보수가 이기죠.
진보진영도 그 논리를 깨려고 노력하지 않고, 나뉘어 있으면 대체로 내가 속해있는 진영 속에서는 정치인들은 비교적 편하니까 굳이 이 진영논리를 앞장서서 깨려고 하는 정치인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이렇게 진영논리로 빠진 사회는 사회를 반쪽 낸 것이기 때문에 누구든 나서서 진영논리를 깨자.
▷ 한수진/사회자:시민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 이게 대안이 되는 건가요?
▶ 정봉주 전 의원:시민들이라고 하는 것은 투표권이라고 하는 힘을 갖고 있으니까요.어느 쪽이든지요. 저는 만민공동회를 하면 저와 생각이 같은 진보진영의 사람들 뿐 아니라 중도 진영, 합리적 보수인 분.
이런 분들도 왔으면 좋겠어서 제가 낸 아이디어가 초청 강사 분들 중에서 그런 분들을 모셔보려고 하요. 예를 들어서 지난번에 한수진 앵커와 저와 같이 토론했던 전원책 변호사 같은 분들. 보수에 있으면서 비교적 말이 되는 분들.
그리고 이름을 거명하기는 그런데 MB 정부 시절에 시장보수. 중도주의를 표방했던 분들을 모시면 참가자들도 그런 분들이 오지 않겠는가.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만민공동회 이야기까지 들어봤는데요.취지,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어요.안철수 의원의 청춘콘서트와 비슷한 것 같아요.
▶ 정봉주 전 의원:그렇죠. 안철수 의원도 전국 돌면서 2년 동안 했고요. 전국 돌면서 한 강연으로 보면 제가 더 많은데 그 틀을 바꾸자고 한 것이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론장을 한 번 만들어보고 소통 토론의 진수가 무엇인지. 만들어보자고 하는 것이고요.
▷ 한수진/사회자:정봉주 의원도 대권을 노리시는 것 아니에요?
▶ 정봉주 전 의원:그건 아니고요. 지금 피선거권 앞으로 9년 남았어요. 물론 박근혜 대통령께서 사면복권 해주시겠지만.
안철수 의원이 신당 만든다는 이야기가 요즘 본격적으로 나오는데 제가 바로 이 방송에서, 신당 안만들 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 한수진/사회자:그렇죠. 추석 특집 때, 안철수 신당은 절대 안 만들어진다.예언을 내놓으셨죠.
▶ 정봉주 전 의원:아니죠.이렇게 말했죠.지방 선거 전에 안 만들어질 것이다.그랬죠.그런데 지방선거 전에 만들 가능성이 높아졌죠.그리고 그쪽 관계자와 얼마 전에 만나서 이야기를 쭉 나누어봤더니요.제가, 지방 선거 전에 만들지 마라.
그랬더니 이게 진검승부가 아닌데, 2016년 총선이 진검승부인데 왜 지금 미리 만들어서 리스크를 높이냐.
그랬더니, 너무 존재감이 없어지면서 지금 만들어 놓지 않으면 안철수 진영의 정치적 위기가 오지 않겠느냐.
▷ 한수진/사회자:사실 지금 너무 존재감 없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사람이 안 모인다는 이야기도 있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아요.
▶ 정봉주 전 의원:이렇게 들으시면 그 쪽 분은 이렇게 정리하시더라고요.안철수 의원의 존재감은 생각보다 많이 없고 약화되고 있지만 안풍은 남아 있다.이게 의미심장한 이야기예요.
안철수라고 하는 사람을 상징적으로 해서 새 정치에 대한 갈망은 남아 있다는 것이죠.안철수 신당 만든다고 하면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6.5% 더 넘게 나와요.
그러니까 새로운 정치를 바라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 사실 민주당이 그 분들을 안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 해서 안철수 신당으로 가고 있는데 저는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지면 호남에서 꽤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봐요.호남에서 민주당이 만약 안철수 신당에게 진다고 하면 민주당에게는 대단히 위기가 오게 되죠.
그리고 이번 지방 선거에서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연대를 할 수 있겠지만 후보단일화나 이런 전략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그런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국민들이 단일화는 2002년도에 노무현 대통령과 정몽준 단일화 하면서 급격한 파급 효과를 가져왔는데 그 이후에 야권이 계속해서 취하는 전술이거든요.
반대쪽에서 비판할 때도 그렇고 국민들도 그렇고, 정책이 그렇게 없느냐. 정말 단일화 할 것이면 1~2년 전쯤에 모여서 우리가 무슨 정책을 같이 하면서 함께 가자.
라고 하는 텐트를 쳐놓고 그 안에 있어서 가주는 모습이 이제는 더 낫다. 극단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한 단일화는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많이 식상하죠.
▷ 한수진/사회자:뭘 해도 잘 안 되니까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니겠어요.
▶ 정봉주 전 의원:뭘 하려고 노력 하지 않으니까요.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는, 제가 민주당이기 때문에.저는 민주당 피선거권이 없어서 민주당원이 될 수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영원한 민주당원 아니에요? 민주당이 제일 잘 돼야지.하는 것을 바라는 사람인데요.
▷ 한수진/사회자:왜 이렇게 하는 것마다 안 돼요?
▶ 정봉주 전 의원: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일단 민주당이 각 계파별로 나뉘어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계파 문제가 심각하다.
▶ 정봉주 전 의원:심각하지 않습니다. 있는 존재를 인정해야 해요. 존재를 인정하고 각 계파의 수상격인 분들이 이제는 전면에 나서야 해요.
대권주자였던 손학규, 문재인, 당 대표였던 정세균, 정동영.이런 분들이 나서서 김한길 대표체제와 함께 이 분들이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서 실질적 오너들이 이제는 얼굴을 드러내라.
▷ 한수진/사회자:얼마 전에 단일화 과정 뒷이야기 담은 책도 나왔잖아요.
▶ 정봉주 전 의원:별로 안 좋았죠.본인의 책은 팔릴 수 있겠지만 지금 지방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그 책 내는 것이 옳지 않았죠. 저도 개인적으로 친하고 잘 아는 의원인데 지방선거 이후에 내야죠.
우리 당이 지금 야권이 분열되는 모습으로부터 국민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는데 잘 못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그런 것인데 거기에 불을 끼얹은 꼴이기 때문에요.
이번에 보면 저는 우려가 되는 것이, 왜 신당창당을 하려고 했느냐.
그랬더니, 이번에 일정한 정치적 존재감을 보이고 진검승부를 2016년 총선을 보고 있는 것은 맞더라고요.
서울시장 보다는 경기도지사 쪽으로 집중할 것 같고 호남 쪽에 주자들을 내면서 호남에서 힘을 발휘할 것 같은데 막상 정당이 뜨면 현재는 가상 지지율이 있다고 하면 23% 쯤 나오잖아요.
새누리당이 40%. 민주당이 16~17%쯤.막상 정당이 뜨면 거품이 조금씩 빠질 거예요. 지금 안철수 신당이 곧 안철수라고 하는 착시현상이 있거든요. 그런데 주자가 나오기 시작하지 않습니까.
호남에서 전남도지사 후보. 광주시장 후보. 전북 도지사 후보. 이런 분들이 나왔을 때 현재 민주당에 있는 주자들보다 떨어지는 급이라든지.문제가 있다고 하면 지지율이 빠지기 시작하죠.
그러면 막상 투표를 할 때는, 지금은 기대치가 있지만 막상 투표할 때는 사람들이 사표 방지 심리라든지. 기존에 있던 투표 심리로 갈 가능성이 높아요.민주당이 지금의 모습으로 계속 간다고 안 좋은 상태로 가리라.
이렇지는 않거든요. 60년 전통의 정당이에요. 안철수 쪽에서 제일 우려하는 것이, 정말 저렇게 60년 전통이 있는 정당이 이 바닥에 깔려있는 내공이 있는 것이죠.
지금 민주당이 잘 하고 정말 안철수 쪽과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요. 호남에서는 깨끗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선택적으로 안철수 신당에서 예를 들어 서울시장 안 내보내고 경기도 같은 경우는 연대 전술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것도 같이 고민해보고 이렇게 가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런데 안철수 신당은 또 다른 긍정적 의미가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상당부분 흡수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정당이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 한수진/사회자:그리고 새누리당이나 우리 대통령 이야기도 해주셔야죠.
▶ 정봉주 전 의원:대통령께서 프랑스 가서 불어로 연설했다고 해서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참 잘하셨죠. 고생도 노력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영어로 했고 불어로 했고 중국어로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같은 나라에서 같은 말로 하는 국민들의 반대 의견은 왜 이렇게 안 들으려고 하는지. 불어 어려운 것 연습하시면서 우리 국민들이 왜 촛불을 들 수밖에 없는지. 아직도 이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 분들이 50%가 넘는지. 같은 한국말이거든요. 듣기 쉬울텐데요.
▷ 한수진/사회자:그런데 지금 서청원 의원도 그렇고 김기춘 실장도 그렇고 친정체제가 너무 강력해지는 것 아닌가.
상명하복 체제가 강력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지 않나요.
▶ 정봉주 전 의원:점차 그렇게 되고 있죠. 제가 새누리당 지도부에 있는 한분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재미있게 이런 이야기를 해요.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눈을 부릅뜨고 세 번쯤 이야기를 하니까 이야기를 들으시더라.
그런데 그 앞에서 눈을 부릅뜨고 세 번 이야기할 사람이 과연 누가 있겠느냐.
▷ 한수진/사회자:있다고 보세요?
▶ 정봉주 전 의원:없죠. 지금도 없죠. 대통령은 이미 전권을 갖고 있는 위치 아니에요. 그 상태에서, 당신이 이야기하고 있는 주장을 옳다. 옳다. 하는 사람보다도, 잘못될 수도 있다.
라고 쓴 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명박 시절의 보수보다 훨씬 더 강력한 이념 보수 쪽으로 넘어가고 있잖아요.
이념보수는 보수진영에서조차 자칫 잘못하면 수구세력이 된다.과거 독재정권을 미워하고 친일을 미워하는 이런 쪽으로 가면 보수 자체도 위험해진다.
그리고 역풍이 불 것이다. 이런 지적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강력한 카리스마라고 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내 이야기에서 오는 카리스마가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고 융합하고 화합하면서 나오는 상황에서 훨씬 더 강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카리스마가 어떨 때 강할지. 대통령께서 한 번쯤 들여다보았으면, 그리고 대통령께 쓴 소리 하는 사람들이 다 대한민국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오늘 참 좋은 말씀해주셨어요. 앞으로도 자주 모시고 이런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기회에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봉주 전 의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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