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첩보전 같은 토익 부정…귓속엔 2mm 수신기까지

<앵커>

또 토익시험 부정입니다. 자기들이 무슨 007인 양 초소형 몰래 카메라에 귀속에 넣는 수신기까지 갖추고 부정을 저질렀습니다.

KNN 김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토익시험이 치러진 부산의 한 고사장입니다.

이곳 한 곳에서만 토익점수가 300점씩 크게 오른 응시자가 대거 발견됐습니다.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조직적인 부정행위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른바 '선수'로 불리는 토익 고득점자가 깁스로 위장해 무선촬영장치를 설치해 촬영하고, 몰래 촬영된 답안지는 실시간 자동전송 프로그램으로, 시험장 밖 차량으로 유출됩니다.

수험생들은 귓속에 넣은 지름 2mm의 초소형 음향수신기로 답안을 전달받습니다.

이런 첨단 장비로 부정하게 시험을 본 응시자 가운데는, 토익 가채점 결과 990점 만점자도 나왔습니다.

400만 원씩 내고 부정시험을 본 응시생들은 평균 500~600점대에서 800~900점대로 성적이 둔갑했습니다.

[토익 부정시험 브로커 : 인터넷에 광고글을 올렸습니다. 취직(하려는 사람)도 있고, 승진도 있고….]

경찰은 브로커 등 3명을 구속하고, 응시생 12명을 입건했습니다.

[조중혁/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실제로 자기 점수가 거의 만점에 이르는데도 불구하고 금년에 들어서 시험을 8번이나 쳤고…]

경찰은 단기간에 성적이 오른 토익 출장 응시생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KNN)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