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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횡단 부르는 중앙차로 정류장…'안전 사각'

<앵커>

지상 대중교통에도 안전문제가 있습니다. 중앙 버스전용차로제가 도입된 지 9년이 됐습니다. 보통 흐름은 나아졌다지만 안전사고가 너무 자주 일어납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 시간, 서울의 한 버스정류장입니다.

승객을 실은 버스가 1차로로 급히 끼어듭니다.

반대차선까지 침범하는 버스도 있습니다.

버스전용차선인 1차로로 진입하려다 생기는 현상입니다.

[버스 운전기사 : 여기가 엄청 복잡해요. 뒤로 정류장을 좀 옮겨달라고 얘기를 했는데…안 옮겨주더라고]요. (이곳을)버스가 빠져나가려면 엄청 힘들어요.]

급히 차선을 바꾸지 않으려면 버스 정류장에 닿기 훨씬 전에 승객을 태우고 내려줘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승객들은 도로 가장자리로 위험스럽게 걷게 됩니다.

[강연지/서울 응암동 : 일차로 서지를 않아요. 대각선으로 설 때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버스끼리 살짝 빗대어서 선다고 해야 하나. 사람들이 그 사이에 있을 때는 굉장히 좀 위험한 것 같아요.]

중앙차로 쪽에 있는 정류장은 더 심각합니다.

버스에서 내린 뒤 무단 횡단하는 승객들이 적지 않습니다.

신호가 바뀌어 도로 한복판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남성도 보입니다.

무단횡단 금지표지판도 무용지물입니다.

지난 한해 서울시 중앙 버스전용차로 정류장 부근에서 무단횡단으로 일어난 교통사고는 35건, 다섯 명이 숨졌습니다.

도로변 정류장에선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도입 10년째인 내년 각종 문제점을 검토해 개선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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