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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스크린도어' 어디는 있고 어디는 없고…왜?

<앵커>

지하철역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된 스크린도어, 안전문입니다. 투신이나 실족 사고를 줄여준다는 거 입증됐죠, 하지만 아직도 스크린도어가 없거나 일부만 설치돼 있는 곳이 많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1호선과 5호선이 교차하는 신길역입니다.

승강장 한쪽에만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습니다.

급행열차를 타고 내리는 다른 쪽은 허리 높이의 울타리뿐입니다.

[김현수/서울 창동 : 이렇게 있으면은 사고 날 위험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쪽에만 있고 이쪽엔 없으면… 예전에 사고 많았잖아요, 그런 사고가 일어나게 되면 문제가 생길 건데…]

6호선과 경의선이 함께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입니다.

이곳도 6호선 승강장에만 스크린도어가 있고, 경의선 쪽엔 없습니다.

이렇게 승강장마다 스크린도어가 들쑥날쑥하게 설치된 이유는 운영 주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1~4호선은 서울메트로, 5~8호선은 도시철도공사, 경인선, 중앙선, 분당선 등 9개 노선은 코레일에서 운영합니다.

1~8호선 승강장엔 2009년 말 설치를 마쳤지만, 코레일 쪽은 설치된 곳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승강장 1곳 당 평균 16억 원 정도 드는 비용이 문제입니다.

[코레일 직원 : 국토부가 1백 원 배정해주면 1백 원 집행하고 (그러죠.) 더 많이 해달라고 요구를 하는데 국가 예산에 한계가 있으니까.]

지난 두 달간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에서 떨어지거나 뛰어내려 숨진 사고는 확인된 것만 네 건.

모두 스크린도어가 없는 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박흥수/사회공공연구소 연구위원 : 보다 중요한 안전 문제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조건들을 마련할 수 있게 해야 시민들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안전과 직결된 시설인 만큼 예산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시민들은 요구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주용진,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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