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을 앓는 80대 남성이 등산을 하다 연락이 두절됐으나 실종된 지 사흘째 극적으로 구조됐다.
4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A(83)씨는 지난 1일 오전 5시께 등산복을 갖춰 입고 혼자 집을 나섰다.
하지만 외출한 지 7시간이 지나도록 귀가하지 않자 그의 가족은 "아버지가 등산 중 길을 잃은 것 같다"며 경찰에 수색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가 평소 집 근처에 있는 수락산의 한 사찰을 자주 찾았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사찰 주변 일대를 수색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사흘째인 지난 3일 오전 8시 50분께 해발 300m 지점에 있는 등산로 근처 바위에 앉아있는 A씨를 발견, 즉각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당시 추위에 떨고 있었지만 의식이 또렷하고 생명에도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보온이 잘되는 등산복을 입고 있었고 의식을 잃지 않으려고 일부러 잠들지 않는 등 졸음을 이겨낸 덕분에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산속서 길잃은 80대 실종 사흘째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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