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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중국발 스모그, 초미세먼지 들어가면…

K 웨더 반기성 센터장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임영욱 교수

중국에서 날아오는 스모그가 국민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질적 양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스모그에 건강에 해로운 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져 가고 있습니다.

더욱 문제는 공중으로 날아오는 중국발 스모그에 대한 특화된 대응책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인데, 그나마 스모그 현황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국민들에게 제공해 나름 대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중국발 스모그 유해성과 대응책에 대해, 기상 전문가와 SBS 러브 FM 한수진의 SBS 전망대가 나눈 인터뷰, 간추려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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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중국발 스모그. 정말 큰입니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더 자주 한반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더욱 걱정인데요.

중국발 스모그의 원인. 그리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해서 K 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반기성 센터장 / K 웨더: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중국 스모그 영향 있을 것이다.

이런 예보 있었는데 어떻습니까?

▶ 반기성 센터장 / K 웨더:일단 어제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북서풍이 들어오면서 어제 밤 늦게부터 오늘 새벽사이에 서해안 지역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민감군 영향 정도, 120~130정도까지 올라갔었는데 현재는 보통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일단 오늘 출근길에는 중국 스모그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다행이네요. 서울 지역은 일요일인 어제도 하늘이 많이 흐리지 않았습니까. 어제는 스모그 때문이 아니라 안개 때문이었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 반기성 센터장 / K 웨더:네. 그렇습니다. 지난 토요일 중부지방으로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미세먼지 증가가 원인이 되면서 민감군 영향에서 나쁨 단계까지 기록을 했었죠.

서울 영등포, 마포구는 지수가 184, 167 기록하면서 나쁨 수준까지 내려갔고요.

서울 대부분 지역이 민감군 영향으로 나타났었는데 일요일인 어제는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기록했죠.

단지 낮에 구름이 끼어있었고 안개가 남아 있어서 연무 형태로 변하면서 시계가 좋지 않았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나쁘게 보였던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중국에 스모그가 발생한다는 뉴스가 해마다 있었던 것 같은데요. 유독 올해 들어서 한반도에 많이 유입되는 것 같은데요.

▶ 반기성 센터장 / K 웨더:네. 그렇습니다.

올해 들어서 중국 스모그가 우리나라로 많이 유입되는 것은 중국의 스모그로 인한 미세 먼지 농도가 예년에 비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11월 1일 같은 경우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는 입방미터당 최고 480 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는데 이것은 가장 위험한 단계거든요.

이 안에서 움직이면 건강이 크게 위험한 정도인데요. 이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영향을 준 겁니다.

사실 올 가을부터 겨울이 걱정되는 것인 중국이 대기 질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겁니다.

벌써 올해 스모그 발생일수가 52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고 있거든요.

평년 보다 2배 이상. 심각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에 그러다보니까 북서풍 타고 우리나라로 넘어오게 되면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이제 겨울 깊어지면 난방도 많이 할 건데 큰일이네요.

지금 북서풍 타고 중국 스모그가 한반도 유입되는 시간은 어느 정도나 걸린다고 봐야 할까요?

▶ 반기성 센터장 / K 웨더:이런 것은 사실 정량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풍속을 따라서 유입되는 시간은 다르거든요.

그런데 대게 통상의 북서풍을 탈 경우 베이징 지역에서 우리나라 수도권까지 미세먼지가 도달하는 시간은 대략 하루 정도, 중국 만주 지역에서 북풍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12~18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중국의 스모그가 몇 % 정도 넘어오는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 반기성 센터장 / K 웨더:현재 중국의 스모그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정량적인 추정은 사실 어렵죠.

다만 2012년 서울시 보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 기여도 중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것이 38%.서울시내 자체 발생이 27%.타 지역으로부터 유입이 25% 정도 추정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나 스모그 농도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이 중국의 스모그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죠.▷ 한수진/사회자:지금 상황으로서 국경 넘어오는 이 오염물질.

당장 어떻게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없는 거죠?

▶ 반기성 센터장 / K 웨더:네. 그렇습니다. 중국 스모그에 대한 어떤 대책을 세울 방법이 사실 없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중국에 스모그 줄여달라고 말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또 날아오는 스모그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현실적으로는 없습니다. 대책이라고 하면 정부에서 정확한 미세먼지, 스모그 경보를 통해서 국민들의 건강에 유해가 되지 않도록 적합한 국민 행동을 취하게 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보고요.

또 국민들도 개개인이 정부에서 권고하는 대로 움직이시고 개인건강관리 철저하게 하는 방법 외에는 실제 근본적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K 웨더 반기성 센터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임영욱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모그가 지금 우리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임영욱 교수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올 가을 들어서 몇 차례 중국발 스모그가 한반도로 넘어왔는데요. 지난 주 화요일인가요.

중국발 스모그. 한반도 뒤덮었을 때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었다면서요.

▶ 임영욱 교수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네. 평소보다 10배 가까이 중금속 농도가 높아진 그런 시기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이 정도면 당장 인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요?

▶ 임영욱 교수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글쎄요. 정량적으로 표현하기는 곤란한 이야기입니다만 안에 포함되어 있는 물질들이 워낙 유해한 물질들이 많이 넘어왔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생활하는데 제약이 많겠고요.

민간인들은 이런 문제가 있을 때는 일반적인 행동이나 생활에 대해서 피해가 커질 수 있는 개연성이 크기 때문에 자제하거나 많은 부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스모그 안에 있는 유해물질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을 들 수 있을까요.

▶ 임영욱 교수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중국으로부터 넘어오는 물질들 중 제일 큰 문제점은 중국이 일반적으로 아직도 석탄계 연료를 많이 쓰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들의 패턴과 달라지는데요. 특히 석탄에 많이 함유되어지는 물질들이 아직도 인체에 해로운 정제되지 않은 물질들이 많이 있습니다.

납이나 순, 카드뮴과 같은 해로운 물질이 함유된 상태로 넘어오기 때문에 그 부분들이 많은 문제,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물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이렇게 작은 먼지는 보통 보면 스모그가 심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일반 마스크로 걸러낼 수 있을까요?

▶ 임영욱 교수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이렇게 작은 먼지들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폐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최근에 와서는 호흡기를 통해 폐의 여러 부분을 통해 몸에 많은 장기로 이동이 가능한 물질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건강에 피해가 크게 되겠고요. 마스크를 통해서 거를 수 있는 부분들은 한계가 있습니다.

특수 제작이 된 마스크가 아니면 초미세입자 이하의 아주 작은 먼지들까지 걸러주지는 못하지만 쓰지 않는 것 보다는 썼을 때가 큰 먼지들을 줄이는 효과는 크기 때문에 일반인들로서 할 수 있는 대안 중 한 가지로 마스크 착용이 나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임영욱 교수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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