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속 가리란 보장은 아직 없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올 들어 8월까지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렀습니다.
우리가 422억 달러 흑자를 거둔 데 비해, 일본은 415억 달러에 그쳐서 7억 달러 정도 앞섰습니다.
올해 전체로 봐도 경상흑자가 한국 630억 달러, 일본 601억 달러로 사상 첫 역전이 예상됩니다.
우리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주력업종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 반해 일본은 소니 같은 전기전자 업체들이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우리보다 6배나 큰 일본 경제의 에너지 수입 비용이 계속 늘고 있는 데다 아베 총리 주도로 엔화 가치를 40% 정도 떨어트려서 경상 흑자를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줄어든 탓도 큽니다.
그 결과 20년간 매년 1천억 달러가 넘었던 일본의 경상 흑자는, 이젠 600억 달러 대로 주저앉았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변수입니다.
[김종석/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미국에서 환율 조작 의심을 가지고 있고, 장기적으로 아베노믹스의 엔저 효과하고 합쳐지면 수출 경상수지 흑자 유지에 어려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엔저와 원고가 맞물리면서 일본과 경쟁 관계인 수출주력 상품에서 가격 경쟁력이 악화될 경우 재역전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