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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부활한 '고전'…시공 초월한 메시지

<앵커>

요즘 연극무대에서 단테의 신곡 같은 고전들이 잇따라 막을 올리고 있습니다. '삶의 본질', '인간의 한계'같은 무거운 주제지만, 현대적인 요소가 가미되면서 관객들에게 훨씬 더 쉽게 다가서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중반의 주인공 단테가 지옥과 연옥, 천국을 경험하며 인생의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그린 14세기 시극 '단테의 신곡'을 중견, 노장 배우들이 함께 풀어갑니다.

인간의 고뇌와 삶의 본질을 묻는 고전은 시공을 초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지현준/단테의 신곡 '단테'역 배우 : 천국에 올라갈 수 있는 마지막 한 걸음은 누구도 같이 갈 수가 없고, 혼자서 가야 한다는 글귀가 있어요. 제가 가져야 하는 그런 꿈과 이상이랑도 비슷한 것 같고….]

어려운 주제인 만큼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보다 극적으로 표현하는 게 관건입니다.

창(唱)과 클래식 음악이 동원되기도 합니다.

18세기 프랑스혁명 당시 정치가 당통의 이야기를 통해 이상을 좇다 자기모순에 빠지는 인간들의 한계를 그린 이 심리극에서는, 극 중 긴장감을 더하기 위해 소리꾼 이자람 씨가 군중과 광대 등 14가지 역할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자람/당통의 죽음 '광대'역 배우 : 판소리라는 양식이 가진 다양한 것들을 자유롭게 사용했어요. 언어의 리듬감을 더 부각시킨다거나….]

[한태숙/단테의 신곡 연출가 : '고전이 현대성을 갖췄을 때, 무얼 우리는 말하고 더 강조할 수 있는가'라는 표현의 문제에서 다양한 접근들이 필요했습니다.]

무대를 통해 만나는 고전이 현대인들에게 차분한 성찰의 시간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장운석, 영상편집 : 이재영,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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