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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물' 버젓이 시장에…눈 감은 단속

<앵커>

중국에서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희귀동물들이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단속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고, 보호받아야 할 동물들은 어디론가 계속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남부 광저우시의 애완동물 시장입니다.

한 상인이 중남미산 이구아나를 권합니다.

[상인 : 이게 제일 좋습니다. 말을 잘 듣고 순해요. 이런 거 아주 드뭅니다.]

7색 카멜레온도 판매대에 나왔습니다.

[상인 : 5백 위안(8만 7천 원)입니다. 지금 어려서 그렇지 크면 색깔이 많이 변해요.]

하지만 모두 CITES 즉, '멸종위기 야생동식물보호 국제협약'에 따라 판매가 금지된 2급 보호동물입니다.

다른 판매상은 심지어 1급 보호동물인 마다가스카르산 거북도 5천 위안, 우리 돈 87만 원가량에 팔고 있습니다.

[상인 : 지난 7월에 이런 동물 2백여 마리 들여와 팔고 지금은 40여 마리만 남았어요.]

시장 관리소 측은 전문 지식이 없다는 핑계로 눈을 감고 있습니다.

[시장 관리원 : 우리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봐도 몰라요.]

하지만 시장 곳곳에는 보호동물 안내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단속 기관인 공상국과 삼림국 등도 자기 일이 아니라며 책임을 떠넘기기 일쑤입니다.

설령 단속이 시작돼도 동물을 숨기거나, 잠시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면 그만입니다.

지난 한 달 내내 적발 건수 한 건 없이, 불법 판매가 성행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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